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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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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현장이 너무 어려우니 정부 부처는 이런 점에 좀 더 신경쓰며 정책을 집행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전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이 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장단 등과 15분 정도 짧은 사전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는 현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이 대표는 시정연설 직후 사전환담 내용이나 시정연설에 대한 평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대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사전환담 때 윤 대통령에게 전한, '민생 현장을 감안해서 정책을 집행해 달라'는 자신의 발언을 대신 알렸다.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답변은 따로 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함께 자리했던 홍익표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민생 관련한 얘기를 대통령이 했고, 이재명 대표도 민생 현장이 매우 어려워서 현장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3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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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환담에 참석했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시정연설 직전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과 차담회가 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세 가지 당부를 드렸다"고 밝혔다.

먼저 그는 "그제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였다. 국가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자식을 잃은 분들이다. 그분들을 꼭 만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또 "국회를 존중해주시라 당부 드렸다"며 그간 대통령 거부권을 너무 많이 쓰셨다. 이제는 더 이상의 거부권은 안 된다(고 전했다)"고 했다.

또한 "경제불안, 전쟁불안, 미래의 예측불가능성에 국민들이 불안에 휩싸여 있다. 이때 마음만 고쳐먹으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안심을 드릴 수 있다. 바로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협치와 소통의 장을 여는 것"며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일상적인 논의 테이블을 구성해주시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어려운 민생 해결, 국회 협조 부탁"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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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사전환담 모두발언에서 민생 문제 해결에 진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예산안 처리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민생을 저희가 해결하고, 또 여러 가지 신속하게 조치해 드려야 될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며 "저희들도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서 계속 현장을 파고들고 경청하면서 국회에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안과 관련된 국정방향과 예산안에 관한 설명을 오늘 (시정연설 때) 드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테고"라며 "정부에서도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언제든 요청하시는 자료와 설명을 아주 성실하게 잘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그:#이재명, #윤석열대통령, #시정연설, #이정미, #이태원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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