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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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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메시지도 앞으로 민생 위주로 전환을 해주시라."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연일 '민생'을 내세우며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적극적으로 기조 전환에 나선 것. 여당 원내사령탑인 윤재옥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의원들에게 정쟁보다 민생에 방점을 찍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당 원내지도부의 모두발언 순서가 끝난 이후, 윤 원내대표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지금 새로 정책위의장, 또 사무총장이 취임을 했다"라며 "그래서 분위기를 우리가 전환해야 될 그런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유심히 보고 계시다"라며 "민주당이라는 상대를 보기보다는, 국민을 목표로 해서, 국민이 보고 있다는 관점에서 국정감사에 임해 주시기를 상임위 간사들이 중심을 좀 잡아주시면 좋겠다"라고 요구했다.

이어 "원내대책회의 메시지도 앞으로 민생 위주로 가급적 전환을 해주시면 좋겠다"라며 "메시지도 간략하게 정리를 잘 해서 시간이 30분 이내에 메시지가 끝날 수 있도록 그렇게 협조해 주시고, 나머지 시간은 우리가 그 현안을 토론하고 논의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렇게 원내대책회의도 좀 운영 방식을 좀 전환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당연히 국민적 요구에 응답해야... 생산적 메시지 많이 내겠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저는 기본적으로 민생, 협치 여기에 방점을 두고 원내 운영을 할 원칙을 갖고 있다"라며 "당의 운영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있어서, 당연히 국민적 요구에 응답해야 하고, 당 운영, 원내 운영도 그 기조를 따라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원내대책회의 메시지도 상대를 보기보다는, 국민을 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과도한 정쟁보다는 생산적인 메시지를 많이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과대학 정원 확충과 관련해서도 '민생' 문제임을 내세웠다. 그는 의대 정원 확충 문제가 의료계를 등돌리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그런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 말씀도 있었지만, 선거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어렵고 힘든 민생 과제를 선거 유불리를 떠나서 당과 정부가 함께 풀어나가고, 합의와 대화의 관점에서 과정도 잘 국민 눈높이에 맞게 일하면 된다"라고 부연했다. "선거를 걱정하는 분들의 우려도 잘 알고 있지만, 그 노력을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는 없다"라며 "선거는 선거고, 우리가 할 일은 해야 하고,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이 정부와 여당의 몫"이라는 설명이었다.

의대 정원 확충 문제 두고 "의료계와 직접 소통... 야당과도 협의하겠다"

이를 풀어내기 위한 의료계 그리고 야당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윤 원내대표는 "일선 의료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제도적 개선점을 찾아 나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야당에서도 지역 필수 의료 혁신의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정책 방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 당은 TF를 중심으로 야당과의 협의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서, 의료계만이 아니라 야당 또한 혁신에 동참해 국민적 관심과 합의를 바탕으로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때도 윤 원내대표는 의료계와의 대화에 대해 "당에서도 직접 소통할 것"이라며 "의견을 잘 듣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결론을 만들어내는 그런 과정을 거칠 생각"이라고 알렸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해야할 일이 있고, 당정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정리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서 지금 야당하고 논의할 시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면서도 "결정 단계가 지나면 당연히 야당하고 협의하겠다"라고 알렸다.

다만, 민주당에서 공공의대 설립이나 지역의사제 도입을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어려운 과제를 푸는 데 있어서 그동안 정치적 입장차가 있던 과제를 여기에 다 같이 논의하기 시작하면 문제 풀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걱정은 있다"라며 "일단 야당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협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태그:#윤재옥, #국민의힘, #운영기조, #민생, #정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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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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