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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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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 흙에 불과한 개딸들이 아무리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인 소위 '개딸(개혁의딸)'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민주당 내에서는 표결 당시 '찬성'으로 이탈한 이들의 색출 작업까지 벌어지고 있다. 친명계와 비명계의 대립이 극대화되며 제1야당이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집권여당에서 이를 꼬집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김기현 "시대정신 거스르는 잔당들의 저항, 당랑거철일 뿐"

김기현 대표는 24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벼랑 끝까지 내달은 대한민국의 비정상 상태가 매서운 민심의 힘에 의해 비로소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는 조그마한 단초가 발견되고 있다"라고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을 평가했다.

그는 "어렵사리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멘텀이 만들어진 만큼, 여야 할 것 없이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온전한 법치주의와 합리적 상식이 통하는 정상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다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정신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성찰 없이 또다시 당권과 공천권을 사수하기 위해 법과 원칙, 국민의 상식을 무시한 채 끝 모를 방탄과 입법 폭주로 민의의 전당을 특정 개인의 방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잔당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안쓰럽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하지만 나라 정상화를 향한 도도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잔당들의 저항은 당랑거철일 뿐"이라며 "한 줌 흙에 불과한 개딸들이 아무리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저희 국민의힘은 절대다수의 합리적 시민들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건전한 대화·타협·상생을 통한 생산적 국회, 민생정치를 위해 가열 찬 노력을 더해 나가겠다"라며 "의석수만 믿고 툭하면 해임하고, 탄핵하고, 방탄을 해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이제는 민생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자"라고 제안했다.

"살해협박글 올라올 정도... 민주당, 하루빨리 이성 되찾아야"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같은 날 "'배신자 색출'하는 민주당의 비정상적 권력투쟁. 당 내 정상화에 집중하고 이재명 대표는 사법절차에 충실히 임하여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사태의 주범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목했다.

김 대변인은 "병상에서 의사소통조차 힘들다던 이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한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이런 갖은 노력에도 결국 민심을 이기지 못하고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후에는 전광석화처럼 원내지도부와 비명계 최고의원을 사퇴시키며 '이재명 사당화'를 더욱 몰아붙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결국 끝까지 민주당을 놓아주지 않고 다음 주 있을 구속영장심사는 물론이거니와 이어질 재판 과정에서도 당 전체를 자신의 방패막이로 사용하겠다는 의도라 볼 수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온라인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의원들에 대한 살해협박글이 올라올 정도로 극단의 정치가 판치고 있는데 당 지도부는 오히려 나서서 '배신자를 색출하겠다' 라니 이런 마녀사냥이 국민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야말로 내부 권력 투쟁에만 눈이 멀어 계파 갈등, 공천거래 시도 등과 같은 구태 정치를 자행하는데 민주당엔 정녕 민심의 엄중한 꾸짖음이 들리지 않는 것인가"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의 이러한 행태는 정치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살펴야 한다"라는 지적이었다.  

태그:#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개딸, #체포동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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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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