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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동이 태안신문 기자(왼쪽)가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이사장 김병국,오른쪽)가 주는 송건호풀뿌리언론상을 수상하고 있다.
 11일 김동이 태안신문 기자(왼쪽)가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이사장 김병국,오른쪽)가 주는 송건호풀뿌리언론상을 수상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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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이 태안신문 기자가 (사)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아래 기념사업회)가 주는 송건호 풀뿌리 언론상을 받았다. 송건호공익신고상은 옥천군정신건강복지센터 노동자들에게, 송건호언론시민상은 옥천고등학교방송부 OBS(어비스)가 각각 수여했다.

기념사업회는 11일 오후 2시 지역문화창작공감둠벙(옥천읍 삼금로)에서 14회 청암송건호언론문화제를 개최하고 이같이 시상했다.

청암송건호 풀뿌리언론상을 받은 김 기자는 지난 2007년 12월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의 충돌로 발생한 삼성기름유출사고 이후 가해 기업인 삼성중공업이 피해지역에 내놓은 2000억여 원의 '삼성출연기금'의 배분 과정을 7년간 추적했다. 기금의 수탁 운영을 맡은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의 대의원 배분 기준의 문제, 정관보다 우선하는 설립협약서 문제, 피해 주민이 아닌 일부 피해조합원만을 위한 사업 추진 등의 조합의 난맥상을 추적 보도했다.

이 보도로 삼성출연기금 배분 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의 미집행 기금 전액 환수를 결정했다. 또 삼성중공업 태안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지역사회의 대응 과정을 쓴 기사는 연구보고서(한국환경연구원) 속에 담겼다.

기념사업회는 수상 이유를 통해 "꿋꿋하게 현장을 지킨 지역 언론의 단단한 공론장을 만든 노력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수상소감에서 "그간의 고민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면서도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며 "이후에도 지역의 의제를 꾸준히 발굴해 내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송건호기념사업회가 11일 오후 2시 지역문화창작공감둠벙(옥천읍 삼금로)에서 14회 청암송건호언론문화제에서 송건호언론상 시상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사)송건호기념사업회가 11일 오후 2시 지역문화창작공감둠벙(옥천읍 삼금로)에서 14회 청암송건호언론문화제에서 송건호언론상 시상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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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호공익신고상은 옥천군정신건강복지센터노동자들에게 수여됐다. 기념사업회는 일터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의제 확산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송건호 언론시민상을 수상한 옥천고등학교 방송부(OBS)는 지역신문인 옥천신문을 읽고 격주에 한 번꼴로 인상 깊은 기사를 선정, 라디오로 소개해 온 공로가 인정됐다.

기념사업회가 올해 들어 처음 시도한 예비언론인 공모전 시상식에는 네 팀이 선정됐다. 선정작은 제천시 빈집 리포트(최우수상), 작은 학교(우수상), 폭염 불평등 무관심 속 죽어가는 사람들(장려상), 위기의 대학생 비수도권 대학생들의 통학의 어려움(장려상) 등이다.

송건호언론문화제는 청암송건호 선생의 언론개혁 운동을 계승하기 하기 위한 행사로 대안언론인 지역신문, 마을신문, 지역 잡지, 공동체 라디오 등 풀뿌리 언론과 공동체 미디어 주체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태그:#송건호언론상, #송건호언론문화제, #김동이, #송건호공익신고상, #언론시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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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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