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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대전복지공감은 12일 오전 대전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구시니어클럽의 친인척 거래 및 물품구입비 과대 책정 등 국고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를 청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대전복지공감은 12일 오전 대전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구시니어클럽의 친인척 거래 및 물품구입비 과대 책정 등 국고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를 청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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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지원기관인 중구시니어클럽(중구 은행동 소재)이 친인척 거래 및 물품구입비 과대 책정 등 국고보조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시민단체가 감사를 청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대전복지공감은 12일 오전 대전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청은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으로서 공금을 부정하게 사용하거나 공공형 일자리사업의 결과물로 부당한 사익을 취한 의혹이 있는 중구시니어클럽에 대해 철저히 감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구시니어클럽과 관련한 제보를 받은 후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여러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중구시니어클럽 법인명의 통장에서 공금 유용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4월경 해당 법인명의 통장에서 대표(관장) A씨의 통장으로 2회에 걸쳐 1270만 원이 이체됐다. 이후 1주일 후부터 수회에 걸쳐 이체된 금액 전액이 법인통장으로 반환됐다. 이는 해당 대표가 공금을 유용한 뒤, 반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들은 의혹을 제기했다.

더 큰 문제는 친인척 회사와 거래하면서 물품대금을 부풀린 정황이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중구시니어클럽은 2020년과 2022년 두 해에 걸쳐서 보조금으로 1억 원 상당의 마스크를 구입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거래한 업체가 대표의 친인척(사촌)이 운영하는 업체로 확인됐다. 더욱이 당시 대량 구매 마스크 가격은 약 250원이었는데, 평균 단가 550원에 마스크를 구매했고, 2022년 한해에만 특정업체들에게 8000만 원에 달하는 마스크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들은 밝혔다.

이러한 과정에서 물품구입비가 과대 책정되어 보조금이 낭비된 것으로 의심되고, 심지어 친족 업체와의 거래 내역 중 일부 물품을 전달받지도 못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단체는 또 다른 문제도 제기했다. 중구시니어클럽은 지난 2017년부터 공공형 일자리 사업으로 '폐현수막재활용제작사업'을 수행해왔다. 보조금을 받은 뒤, 폐현수막을 활용하여 재활용 마대나 장바구니 등을 제작해 지역주민에게 나눠주거나 공공기관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올해 2월경 중구청 건축과는 다드림 기획이라는 업체와 1500만 원의 수의계약을 통해 폐현수막 재활용 마대 및 폐현수막 재활용 장바구니를 구매했다. 이 다드림 기획의 대표는 중구시니어클럽 대표와 동일인이며, 중구시니어클럽과 같은 주소에 있다. 또 그동안 시장형(민간형)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지원을 받아온 사업체로, 지원 기간 이후에는 별도로 사업체로 등록한 독립법인이다.

대전참여연대가 확인해 본 결과, 중구시니어클럽은 올해 폐현수막재활용제작사업 후 결과물을 나눠주는 행사를 하지 않았고, 시니어클럽 '폐현수막재활용제작사업' 근무자들이 다드림기획에서 일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따라서 중구시니어클럽은 '폐현수막재활용제작사업' 으로 보조금을 받은 뒤, 그 결과물은 다드림 기획이 중구청에 납품하면서 수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러한 의혹제기와 함께 중구청이 해당 기관과 사업에 대해 철저히 감사하고, 나아가 수사기관의 수사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대전복지공감은 12일 오전 대전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구시니어클럽의 친인척 거래 및 물품구입비 과대 책정 등 국고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를 청구했다. 사진은 김재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감사청구서를 중구청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장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대전복지공감은 12일 오전 대전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구시니어클럽의 친인척 거래 및 물품구입비 과대 책정 등 국고보조금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를 청구했다. 사진은 김재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감사청구서를 중구청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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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중구시니어클럽의 부정행위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중구청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며 "중구청이 해당 기관은 물론, 유사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 및 감사를 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 7월 중순 경부터 인지했고, 현재 조사 중에 있다. 따라서 다른 이야기는 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한 중구시니어클럽 관계자는 "관장님은 오늘 연가 중이다. 관련 내용을 말해 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태그:#대전참여, #대전복지공감, #중구시니어클럽, #대전중구청, #보조금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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