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2022년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 의혹 관련 <뉴스타파> 보도를 "국기문란행위"라면서 검찰 수사와 별개로 엄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뒤 이를 보도하게 하는 대가로 1억6500만 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관련 기사 : '김만배 인터뷰' 신학림 압수수색... 검찰, 뉴스타파 겨냥하나 https://omn.kr/25gdx ). 

그러나 해당 기사는 인터뷰가 아니라 신 전 위원장과 김씨 사이에 오간 대화 녹취록을 기반으로 한 보도다.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나눈 시점은 2021년 9월 15일로, 검찰이 공식적으로 대장동 수사를 시작하기 전이다. 

이 위원장은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을 받고 "지적하신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범죄행위라 생각한다.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다른 일도 아닌 대선 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짜뉴스(였다)"라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돈을 받고 조작해서 인터넷매체가 가짜뉴스가 퍼트린다. 그걸 소위 공영방송이라는 곳에서 받아서 증폭시키고 특정진영에 편향적인 매체들이 보도하고 그것이 환류가 되는 가짜뉴스의 악순환 사이클"이라고 주장했다.

"엄중하게 책임 묻는 입법 필요... 국회 많이 도와줘야"

그러면서 "단순히 여기에 그치는 게 아니고 대선 판에 영향을 주는 중대범죄행위, 국기문란행위라 생각되기 때문에 수사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방송통신심의원회 등 (언론보도를) 모니터링하고 감시하는 곳에서 엄중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뉴스타파> 보도 관련) 댓글이나 추천 등에 조작 의혹이 있다는 보도도 있다"는 윤두현 의원의 지적에 이동관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포털의 가짜뉴스 전달 책임이 애매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입법이 필요하다. 국회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타파>나 신 전 위원장은 검찰 수사에 적극 반박하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로부터 받은 돈은 자신이 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라는 책을 판매한 금액이라면서 해당 인터뷰나 보도 여부 등을 두고 김씨와 거래한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뉴스타파>는 입장문을 통해 "신 전 위원장은 보도 여부를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서 "보도 결정 과정에 두 사람의 금전 거래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그:#이동관, #뉴스타파, #대장동 의혹, #신학림, #가짜뉴스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