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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원전 모습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원전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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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4일 오후 1시부터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 터널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가 결정된 2021년 4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한국과 주변 국가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면 일부 방사성 물질은 제거할 수 있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며 바닷물로 희석해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데이터만 취합해 발표했다며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사실들을 간략히 정리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에 관한 사실들
 일본 오염수 방류에 관한 사실들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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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염수는 2053년까지 30년간 방류 

2023년 8월 24일 시작된 오염수 방류는 2053년까지 앞으로 30년 동안 진행된다. 도쿄전력은 매년 4월 전후에 방류 계획을 책정하고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는 134만 톤

후쿠시마 원전에는 총 1046기의 탱크가 있으며 여기에 보관된 오염수는 총 134만 3천여 톤이다. 

◎ 2024년 3월까지 3만 1200톤 방류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3만 1200톤을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오염수의 2.3%에 해당한다. 

◎ 오염수, 매일 90~100톤 증가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3만 톤가량 방류해도 감소량은 1만 1천~2천 톤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매일 90~100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년 3월까지 오염수를 방류해도 현재 1천 기가 넘는 탱크 중 고작 10기 정도만 줄어든다. 도쿄전력은 2028년까지 하루 발생량을 50~70톤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 오염수, 70% 재정화 필요  

일본 언론은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의 70%는 재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0년 <마이니치신문>은 "오염수의 27%만이 일본 정부의 방출 기준을 충족하고, 나머지 70%는 방출 기준을 넘는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삼중수소의 인체 암 관련 연구는 전무 

2023년 4월 티머시 무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생물학과 교수는 "삼중수소와 관련한 과학문건 70만여 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생물학적 영향을 다룬 연구는 0.03%인 250건에 불과했다. 발암 연구는 고작 14건이며 실험용 동물만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주장과 달리 삼중수소가 인체 암 영향에 미치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 30여 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태그:#오염수 방류, #일본 , #도쿄전력, #삼중수소, #후쿠시마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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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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