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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만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공적비 정면에 새긴 ‘홍성군수 이용록’이라는 글씨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상만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공적비 정면에 새긴 ‘홍성군수 이용록’이라는 글씨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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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이 독립유공자 이상만 선생을 기리기 위해 공적비를 세운 가운데, 군수 이름을 공적비 정면에 새긴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은 지난달 30일, 공적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공적비 정면에 새긴 '홍성군수 이용록'이라는 글씨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것. 

홍성군의회 이정윤 의원은 19일, 제297회 임시회 복지정책과 소관 군정업무보고에서 "공적비 제막식에 참석하신 연로하신 분들이 이상만 선생 공적비인지 군수 공적비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하셨다"라며 "홍성군의 큰 어르신들이 보는 시각에서 불편함을 느꼈다면 그것이 맞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군수를 향한) 충성행정인지 전시행정인지 이해가 안된다. 앞으로라도 본 취지에 어긋나는 행정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선균 의장은 "군수 명함 새기는 것이 문제되지는 않지만 너무 크게 새겼다. 또한, 통상적으로 정면이 아닌 측면에 새긴다"라며 "앞으로 공적비나 유허비, 효자비 등을 세울 때는 추진위원 명단 속에 넣어서 새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서일원 홍성군 복지정책과장은 "어느 사람을 위한 건립비가 아닌 이상만 선생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라며 "공적비를 건립하면서 도지사, 도의원 등의 이름도 넣을 수 있겠지만 최대한 간결하고 단순하게 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독립운동가 이상만 선생은 1884년에 홍성군에서 출생하여 1919년 3.1 독립운동 발생 직전부터 지속적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1945년 광복 이후에도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재산 등을 지키기 위해 제반 업무 등을 처리한 공로로 1963년 김복한, 이설 선생님들과 함께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되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홍성, #이상만 선생, #독립유공자 공적비, #과잉충성, #전시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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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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