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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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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 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수도 내 명품 편집숍을 방문했다는 현지 보도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관련 기사: 리투아니아 매체 "스타일 아이콘 김건희, 쇼핑 안 빼먹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권의 해명 요구에도 용산 대통령실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관련 기사: 민주당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명품쇼핑' 보도 해명하라").

<매일경제>는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방문한 것은 맞지만, 가게 직원의 호객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물건은 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라고 보도했다. 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해당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가게에 들어가 구경한 것은 맞고 안내를 받았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라며 "김 여사가 해당 옷가게에 들어갈 의도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가게 인물이 안내를 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를 두고 야권의 공세가 더욱 거세다(관련 기사: "닭머리도 이런 해명 안해"... 박지원, 김건희 '명품 쇼핑' 해명 저격).

이런 가운데 17일 오전 국민의힘 인사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의 일원인 김병민 최고위원이 이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나선 반면 다른 인사들은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김병민 "실제로 물건을 산 것은 없다... 정치공세 자제해야"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병민 최고위원은 현지 보도에 대해 "가십성 성격이 짙었던 것 같다"라며 "그만큼 편집숍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려고 했던 게 아닌가"라며 해당 보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내로 이 언론이 소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김건희 여사가 막 쇼핑을 위해 이것저것 돌아다니는 것처럼 굉장히 많은 정치공세가 쏟아졌다"라며 "그런데 실제로 이 공간에서 물건을 산 것은 없다는 거다. 이 물건을 산 것은 없다고 확인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발언을 그대로 신뢰한 것이다.

이어 "현지에 가게 되면 현지에 있는 상황들을 쭉 둘러볼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초창기에 있었던 많은 정치공세 의혹 보도와는 결이 맞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일이 있었던 건 지난주 화요일인 11일,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수해랑은 거리가 좀 있었던 시기"라며 "정치공세로 비쳐질 수 있는 내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논란이 된 '호객' 보도에 대해서도 "결국 뒤에 하고 싶었던 말인 '물건을 사지 않았다'가 핵심"이라며 옹호했다. "호객이라고 하는 단어 하나를 끄집어서 정치 공세를 하고자 하는 야당의 생각과 그런 의지들은 알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단어 하나를 꼬투리 잡아서 이런 것들을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일 때는 아니라고 본다"라는 반박도 덧붙였다.

천하람 "국민들 더 납득 어려워"... 김근식 "유구무언"

반면,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 한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국내의 홍수라든지 지금 폭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일정을 꼭 했어야만 했는가라고 하는 의구심은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군데 매장을 방문하신 게 아니라 여러 곳을 방문했다는 현지발 내용들도 나오고 있지 않느냐?"라며 "그렇다고 하면 이게 호객 행위 때문이라고 하는 부분은 설득력이 굉장히 떨어진다"라고 대통령실 관계자의 해명을 반박했다.

이어 "호객 행위가 설령 있었다 한들 권유 정도였겠지 그렇게 수많은 경호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그게 뭐 어떤 압박이라고 느껴질 만한 호객 행위였겠느냐?"라며 "굳이 호객 행위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그냥 '현지 방문하다 보니까 이렇게 조금 쇼핑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지금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국민들께 그냥 양해를 구하면 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잘못된 해명이 자꾸 나오는 것 같아서 저도 뭐 사실 좀 안타깝게 보고 있다"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나 변명들이 나오게 되면 오히려 이제 국민들께서 더 납득하시기 어려워지는 거니까, 그냥 좀 깔끔하게 인정할 부분들은 인정하고 가는 게 훨씬 좋지 않나"라는 지적이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또한 "유구무언"이라며 "국민들한테 좀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해명이 더 논란을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아니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 같은 경우도 잘못을 할 수 있다. 실수를 할 수 있다"라며 "그러면 잘못이나 실수를 하면 쿨하게 인정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다"라며 대통령실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하루빨리 제2부속실 만들었으면"

대통령 공약으로 폐지된 제2부속실을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김용태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역시 "보기 좋지가 않다. 이해가 잘 안 가는 부분도 좀 많다"라며 "아직 공식 해명이 없어가지고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지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되는데 이렇게 포장하고 포장하려고 하다 보니까 계속해서 구설수가 또 다른 구설수를 낳고 하는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서 저는 하루빨리 제2부속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며 "조금 더 체계적인 측면에서 관리가 되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태그:#김건희, #명품쇼핑, #리투아니아, #국민의힘, #제2부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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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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