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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10월까지 여미오미로컬푸드에서 ‘2023년 여미장터’가 드디어 개장됐다.
▲ ‘2023년 여미장터’ 개장 7월부터 10월까지 여미오미로컬푸드에서 ‘2023년 여미장터’가 드디어 개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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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여미장터'가 드디어 개장됐다.

여미오미 로컬푸드와 지역주민들의 합심으로 탄생한 여미장터는 7월~10월 매달 2·4주째 금·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기적으로 열린다. 올해 장터는 내년부터 5일 장으로 확대 운영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웰빙농산물 △찹쌀떡 △우리콩두부 △Art체험 △세한대학교 꿈샘농원 △지역특산품(6쪽마늘, 감태, 우럭포)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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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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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식 운산하우스달래협동조합 이사장은 "단순히 물건만 내놓고 파는 여느 장터와는 다르게 상품의 재배 스토리를 소상히 알려주는 감성마케팅 판매전략을 이번 시범사업에서 시험하고자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면 내년부터는 매주 5일 장으로써의 제대로된 역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참고로, 6차산업을 복합적으로 추진하는 농산업의 융복합화 추진 단지 '여미오미(餘美五味)'는 농민이 중심이 되어서 2018년 4월에 오픈한 순수 민간주도형 로컬푸드다.

현재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및 농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산업을 향유케하여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래는 이진식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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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산하우스달래협동조합 이진식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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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장을 축하한다. 먼저 여미장터를 연 이유가 있나?
"물론이다. 이곳 여미리 마을 입구는 과거 운산 5일 장을 대표하는 명소였다. 과거 여미리(餘美里)는 조선 2대임금 정종대왕의 4왕자(선성군)의 사당을 모시고 있는 왕손마을로 현감께서 주재하였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조선말기부터 이곳에서 5일 장이 왕성하게 열렸으나, 점차 왕손가의 쇠락으로 '예미장'은 지금의 면 소재지인 '용장리'로 이전하게 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농촌경제의 위축과 인구 소멸로 용장리 5일 장도 그리움만 남기고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게 됐다.

숱한 애환과 농민의 경제터전으로 자리했던 예미장터의 복원사업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2년 전부터 여미리에서 개최되는 도시재생축제 때 간헐적으로 열렸었다. 늘 아쉬움이 컸다. 그리고 2023년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간 처음으로 일정한 날에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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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미장터에서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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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을 꿈꾸시는데, 특별한 것이 있는지.
"니즈 마켓이 답이라고 본다. 이제 모든 상품은 자기만의 고유한 특색을 갖고,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니즈 마켓(Needs Market)화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고려해 볼 때, 지금까지 간간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의 5일 장들도 그 지역만의 특색이 있는 브랜드(Brand)를 구축해야 지속성을 보장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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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미장터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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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미장터만의 특별함은 뭘까?
"'여미장터'는 우리 농산물이라는 1차원적 조건을 넘어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믿음으로 살 수 있는 웰빙 상품의 가이드 라인을 구축하고 철저하게 관리하여 공동 브랜드화하는 전략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여미장터는 모든 상품들에 대한 퀄리티(Quality)를 조합 차원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농민과 상인이 참여하는 '관리위원회'를 제도화하여서 지속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시장상품의 브랜드 관리를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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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지역에서 생산한 싱싱한 달걀을 팔고 있는 여미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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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 계획들도 잘 진행되고 있다는데 어떤 건지 물어봐도 되나?
"물론이다. 여미장터는 그 옛날 정겨운 난장판이란 재미와 정겨운 콘셉트로 재무장하고, 이 시대의 희망을 담아서 도시와 농촌을 잇는 교류의 장(場)으로 재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 주민과 의기투합하여 옛 장터의 이미지(이발소, 주막, 상점 등)을 재현함과 동시에 21세기형 6차산업디자인 마켓을 융복합화하는 국내 최초의 새로운 농촌시장을 형성해 가겠다는 계획도 있다. 

외형상으로는 아주 평범하고 편안한 옛 시장의 감성을 표출시키면서도 소비자가 조금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쾌적한 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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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미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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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이 많은데 어려운 점이 뒤따를 것 같다.
"예산이 필요하다. 여미 장터만의 차별화된 시장 구축을 위하여 1차적으로는 세부적인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주민 교육이 필수적이다. 그러다 보니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단계적으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면서 적절한 국가사업과 연결시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 개최되는 '여미장터'의 압권은 농민의 땀과 기술이 오롯이 담겨있는 농축수산물의 판매전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즉, 직거래 장터같이 단순하게 물건을 갖다 놓고 판매하는 시장이 아니라, 어떻게 재배(관리)했으며 무엇이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브랜드 마켓'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태그:#여미장터, #운산하우스달래협동조합, #여미오미로컬푸드, #예미장터, #이진식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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