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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이 민선 8기 1년을 맞아 4일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민선 8기 1년을 맞아 4일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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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시의 입장에서 찬성하는 의견을 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적 통과를 거쳐 오염수를 내보낸다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라며 "(수산물에 대한) 최선의 대책을 세우고 있는 만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필요 이상으로 불안 조성하는 건..."

4일 열린 민선 8기 1주년 기자설명회에서 박 시장은 오염수 관련 질문에 야당이 요구하는 '저지 움직임'보다는 방류 이후 대응을 부각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을 통해 방류가 이루어질 경우 사후 대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2년 전부터 부산 해역 전체의 방사능 오염, 수산물을 굉장히 꼼꼼히 분석을 해왔다"라며 "그 결과를 보면 아직 한 번도 의미 있는 검출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안전성을 부각했다. 박 시장은 "오염수로 인한 문제가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적어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 여론과 관련해선 "정부도 발표했지만, 수산물이 수입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불안을 조성하는 것은 수산업이나 자영업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날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행사에서 지난 1년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한해로 평가한 박 시장은 역점 사업뿐만이 아닌 지역의 여러 현안을 놓고 언론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우선 올해 말 확정될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에 대해선 역전극을 기대했다. 박 시장은 국정과제화와 전방위적 유치 노력의 성과를 꼽으며 "여러 전략을 갖고 접근 중이다. 남은 기간 나라별로 구체적인 교섭을 실효성 있게 한다면 얼마든지 해볼 수 있는 승부라고 생각한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실현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여론조사 한 번으로 그 결과를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과제가 많은 만큼 오는 12일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만나 통합과정을 어떻게 추진할지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졸속 추진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단체장이 직접 머리를 맞대겠단 설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민선 8기 1년을 맞아 4일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민선 8기 1년을 맞아 4일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있다.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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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집중, 민생 도외시? 저로선 억울해"

"엑스포에 너무 집중해 민생을 도외시 하는 게 아니냐"라는 여론도 주요한 질문 중 하나였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저로선 좀 억울한 일"라며 "해외로 나가는 만큼 많은 시간을 정책을 짜고 보고받고 구현하는 데 쓰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생과 삶의 질이란 게 일자리, 교육, 문화, 환경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질문이 나온 건 지난주 박형준 부산시장 시정 1년을 둘러싸고 시민사회가 잇달아 비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15분 도시, 산업은행 이전, 가덕신공항 건설, 엑스포 추진 등 공약의 정상 추진율이 96.3%에 달한다며 그간 성과를 내세웠지만, 공개 입장문을 낸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은 "보여주기식 사업에 불과했다"라고 신랄한 비판을 던졌다.

부산공공성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참여연대, 부산사회복지연대 등 9개 단체가 연 시민 대토론회에서는 "엑스포가 모든 부산의 현안을 집어삼킨 것 같다"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당시 참가자들은 부산시가 엑스포 유치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태그:#오염수,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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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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