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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사퇴와 엄정 처벌을 요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보석으로 석방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사퇴와 엄정 처벌을 요구했다.
ⓒ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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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박희영 용산구청장 즉각 사퇴하라!"
"박희영 용산구청장 엄충 처벌하라!"


박 구청장이 보석 석방 후 처음 불구속 상태로 이태원 참사 관련 재판에 출석한 26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는 유가족들의 성난 외침이 흘러 나왔다. 유가족들은 아직 진상 규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 구청장을 비롯한 관련 인사들이 줄줄이 보석으로 풀려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진행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전 10시 29분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출발한 유가족들과 159km 릴레이 행진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위원회 랄라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유가족협의회 대전충청지부장인 진창희씨(진세은 님의 고모)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진씨는 "박희영 구청장이 참사 당일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지를 제거하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이런 사람이 보석으로 풀려나고 구청장직을 유지하며 월급을 따박따박 받아가고 모든 권한을 누리고 있다"며 "유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단식 농성을 하는데 박희영 구청장은 모든 일상을 회복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구청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유가족들의 구청 출입을 막기 위해 하루 90여명씩 공무원들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 구청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유가족들의 구청 출입을 막기 위해 하루 90여명씩 공무원들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 이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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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유가족들의 구청 출입을 막기 위해 하루 90여명씩 공무원들을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변 이태원참사대응TF 소속 이창민 변호사는 "구청 차원에서 참사 유가족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을 3교대로 동원, 90명 정조씩 구청 방호 업무를 시켰는데 이는 임명 당시 보직이 정해져 있는 공무원을 임의로 방호 업무를 지휘하고 감독하는 것으로 위법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 등은 참사 당일 경보 발령, 대응요원 현장 출동 지시, 교통 통제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긴급 특별지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 등을 취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우는 등 10.29 이태원 참사의 부실 대응과 은폐 의혹으로 기소됐다.

그는 재판 내내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부인하다가 참사 트라우마와 심신상의 이유를 들어 보석 석방된 직후 바로 업무에 복귀해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유가족들은 공직자로서 자격도 능력도 없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향해 직에서 물러날 것 촉구하며 용산구청 앞에서 항의행동을 이어오고 있다.

태그:#박희영, #용산구청장, #보석 석방, #이태원 참사,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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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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