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로고
ⓒ 민주당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도당 예산 집행 등을 놓고 신정훈 전남도당위원장을 공개 비판한 김유승 전남도당 사무처장을 중앙당 대기발령 조처했다.

신 위원장 요청으로 당무감사를 벌여 김 사무처장의 내부 고발 행위가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징계 요구 의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김 사무처장은 "직을 수행하면서 늘 중앙당 규정을 따르고 중앙당과 소통하며, 원칙대로 살아왔다"며 "사실관계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여론도 신경쓰지 않고 힘만 내세워 내부고발자를 징계하는 당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고, 저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인사위에도 출석해 부당함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앞서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도당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이 전남도당을 1인, 사당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내부 고발 글에서 김 사무처장은 도당 예산 집행과 관련해 자신이 순순히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신 위원장이 이를 문제 삼아 중앙당에 자신의 전보 인사를 요구하는 등 갑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위원장 체제의 전남도당이 특정업체 밀어주기식 외부 용역을 남발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오마이뉴스> 취재를 통해 전남도당이 신 위원장의 대학 후배이자 친분이 있는 인사에게 수의 계약으로 용역을 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특혜 용역 발주와 관련해 "해당 업무는 모두 도당 회계 책임자인 사무처장 주관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혀왔다.

아울러 김 사무처장이 제기한 갑질 논란 등 다른 문제 역시 "(김 사무처장이) 오해한 것"이라며 중앙당에 당무감사를 요청했다.

당무감사원이 사실상 신 위원장의 손을 들어준 감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혁신은커녕 민주당이 어쩌다 내부 고발자를 징계하고, 입을 막는 삼류정당이 됐느냐'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태그:#전남도당, #당무감사, #신정훈, #김유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