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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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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뜻이 다양하긴 하지만 여성의 정의로운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저희(한국 정부)는 각 부처에서 노동, 그리고 아동의 교육, 돌봄 이런 모든 차원에서 여성의 정의로운 기회 접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캐나다 기자로부터 '트뤼도 총리와 페니니즘, 성평등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오늘 트뤼도 총리님과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없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또한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기자에게 '중국과 어떤 대화를 나눴으며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는 저희는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규범, 그리고 국제 법규, 그리고 양자 간에 이루어진 약속을 지키는 어떤 국가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따라서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서로 표방하는 가치와 정치 시스템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따라서 저희가 협력을 도모해야 되는 그런 국가라고 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저나 트뤼도 총리님이나 중국과의 협력에 관해서 이러한 기본적인 방향에는 서로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답변에 앞서 트뤼도 총리는 같은 질문에 "우리가 오늘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해서도 얘기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굉장히 중요한 전세계 역내에서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기후 변화 이런 데 있어선 생물 다양성, 지난번 당사국 총회가 몬트리올에서 열렸는데 이런 논의했다"면서 "경제적 문제에 있어서 경쟁하고 있지만 인권과 다른 문제에 대해선 필요하다면 때때로 이의 제기할 필요 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상황에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트뤼도 총리는 윤 대통령의 답변을 듣고는 "우리는 굉장히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많은 이야기했는데 몇 가지 강조해 보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들이 우리 경제 성공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이런 포용적 정책을 강화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교육이나 기회 창출이나 성평등이라든지, 이런 것들이나 노동력의 성공을 이끄는데 있어 많은 책임이 있고, 우리가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고 전체적인 답변을 정리했다. 

윤 대통령이 밝힌 지난 1년 사이 캐나다와 달라진 관계는?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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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양국 정상은 각국의 기자 1명씩에게만 각각 질문을 받았다. 한국 측 기자의 질문이 있었고, 다음으로 캐나다 측 기자가 질문했다. 먼저 지목받은 우리 측 기자가 윤 대통령을 향해 캐나다와의 관계가 이전 정부와 달리 1년 사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점 두어 협의한 분야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윤 대통령은 "두 개의 질문이 서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같이 답변을 해 드리겠다"고 운을 뗀 후 "먼저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또 국제질병퇴치를 위한 재정 기여, 이런 글로벌 어젠다에 있어서 막대한 기여를 해 나가는 글로벌 가치 리더 국가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의 지배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 파트너 국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한 해 한-캐나다 FTA가 이루어진 이후 최대의 교역량을 이루어냈다"면서 "인적 교류에서 청년 학생들이 연 4000명에서 1만2000명까지, 또 연령을 30세에서 35세까지 더 늘려서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경제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핵심광물에 관한 협력"이라면서 질의응답에 앞서 발표문을 통해 밝힌 내용을 재차 설명했다(관련 기사 : "캐나다와 함께 더 강하게" 윤 대통령이 밝힌 5대 성과 https://omn.kr/23z40 ).

또 국방·방산 분야에 대해서는 "비밀정보 공유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것이 보안 사항인 만큼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보 공유의 범위를 군수산업에 종사하는 민간 기업까지 정보의 공유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저희들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협력국들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실뿐만 아니라 각 부처가 상대 국가의 해당 파트너들과 긴밀한 논의를 해 왔다"며 "아마 금년부터는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원래 외교라고 하는 것이 바로 체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한국과 캐나다의 협력 관계는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국민들께서 특히 캐나다와 어떤 사업을 영위한다든지, 학생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양국 간의 관계가 더 업그레이드 돼 가면서 많은 편의를 느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후 향후 양국간 협력 내용으로 "2024년과 2025년에 저희가 한국-캐나다의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을 해서 상당한 미래세대들의 문화예술 영역에 종사하는 분들의 교류 협력 행사와 각종 사업들이 이뤄질 것"이라며 "캐나다는 세계적으로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뛰어난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와의 문화 교류 협력을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도 우리와 다른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더 키워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트뤼도 총리가 칭찬한 윤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보여준 리더십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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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한국 측 기자는 트뤼도 총리에게 북한 이권 개선을 위한 기조나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무엇인지, 한국이 당면한 이민 문제와 관련해 배타적인 국민 의식 전환 방법, 윤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리더십에 놀랄만 하다고 평한 것에 대한 배경을 물었다. 

트뤼도 총리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북한의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우리는 군사적 활동이라든지, 특히 핵․미사일이라든지 그런 핵실험 관련해서 이것이 단순히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캐나다에서는 '네온작전'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고, 그리고 저희의 항공기나 이런 것을 통해서 유엔 대북 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네온작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일반적인 제재 조치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은 단순히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게 아닌 북태평양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북한 주민들은 바로 이런 끔찍한 북한 정권의 가장 즉각적인 희생자"라며 "이것이 바로 독재 정권의 예를 보여주고 있고, 이것은 그 국내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책 관련해서는 캐나다의 경험을 예로 들어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온 이민자로 인해서 굉장히 풍요롭게 된 국가"라며 "수십만 명의 한국계 동포들이 캐나다에 살고 있고, 거기에 다양성이 있고, 그리고 재정적으로도 캐나다를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했다. 경제적인 번영을 이루는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노동난을 겪고 있고 이러한 문제들이 점점 더 극심화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노동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는 이민정책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국제무대에서 윤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은 처음부터 여실하게 드러났다"며 "스페인 나토 회의에서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셨고,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데 분명한 입장을 취해 주셨다"고 예로 들었다. 

또다른 사례로 "한국에서는 그 문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에도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다"면서 "글로벌 탄소가격제, 책임제에도 참여하기로 결정을 하셨고, 그리고 이러한 탈탄소 하는 우리 미래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고, 한국은 이런 문제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이번 행정부의 지도력 안에서 더욱더 빛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뤼도 총리는 "앞으로도 윤 대통령과 이번 주말에 같이 이런 문제에 대해 G7 회의에서, 같이 초대를 받아서 일본에 갈 것인데, 거기서 역내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라든지 북태평양 문제, 그리고 전 세계 번영과 평화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말로 답변을 마무리했다. 

태그:#윤석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한-캐나다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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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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