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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와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와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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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17일 리얼미터 4월 2주차 조사에서 3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가 50%대 아래로,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60%대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9월 방미 당시 불거졌던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파문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6명(응답률 3.0%)에게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8%p 낮아진 33.6%(매우 잘함 18.9%, 잘하는 편 14.7%)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4%p 높아진 63.4%(매우 잘못함 55.9%, 잘못하는 편 7.6%)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0.4% p 증가한 3.0%였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33.6%는 리얼미터 조사기준 작년 10월 3주차 조사(32.9%) 이후 최저치다. 미 정보기관 대통령실 도청 사태에 대한 정부의 수세적 대응을 두고 비판적 여론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60대-TK-보수층에서도 이탈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그간 비교적 긍정평가했던 60대-대구·경북-보수층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연령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60대의 긍정평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9.8%p 내린 42.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7.9%p 오른 54.3%였다. 그 뒤는 30대(7.4%p▼, 33.2%→25.8%, 부정평가 71.4%), 50대(3.1%p▼, 32.6%→29.5%, 부정평가 68.5%) 순이었다. 3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7.2%p, 50대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1%p 오른 결과였다. 다만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1%p 오른 56.6%(부정평가 39.3%)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1%p▲, 34.8%→35.9%, 부정평가 60.6%)을 제외한 대다수 권역의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이 중 서울(6.3%p▼, 37.8%→31.5%, 부정평가 65.5%)의 긍정평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의 부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6.5%p 오른 결과였다. 특히 그 뒤를 이은 건 정부·여당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이었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9%p 낮아진 48.9%, 부정평가는 3.1%p 높아진 47.9%로 나타났다.

이 외에 광주·전라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4%p 내린 15.7%, 부정평가는 5.4%p 오른 82.0%였다. 인천·경기(2.6%p▼, 33.4%→30.8%, 부정평가 66.2%), 부산·울산·경남(1.1%p▼, 42.4%→41.3%, 부정평가 56.2%)의 긍정평가도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3.9%p 내린 57.8%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리얼미터 조사기준, 작년 11월 4주차 조사(60.1%) 이후 70% 선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꺾이고 있는 셈이다. 부정평가 역시 전주 대비 4.2%p 오른 40.1%로 나타났다. 참고로, 중도층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3.0%p 내린 30.1%,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2%p 오른 67.1%로 나타났다.

또 하락한 국힘 지지도 33.9%... 민주당 지지도는 48.8%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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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도도 이번 조사에서 하락하며 30%대 초반대로 접어들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3.1%p 내린 33.9%였다. 이는 작년 9월 1주차 조사(35.2%)보다 낮은 결과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논란과 일부 최고위원들의 거듭된 설화 논란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경북(6.2%p▼, 54.6%→48.4%), 부산·울산·경남(4.5%p▼, 44.4%→39.9%), 60대(7.0%p▼, 49.0%→42.0%), 보수층(3.9%p▼, 66.7%→62.8%)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 이탈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9%p 오른 48.8%로 집계됐다. 이로써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전주 8.9%p에서 14.9%p로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 조사기준, 5주 째 오차범위 밖 격차로 민주당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0.3%p 낮아진 3.4%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0%p 증가한 12.2%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리얼미터, #미 안보실 도청, #국민의힘, #국정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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