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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목소리".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목소리".
ⓒ 부산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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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78년 전인 1945년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했을 때 피폭되었던 일제강제동원 피해자가 증언한다. 피폭 1세대 이기열 선생이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목소리"를 전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NCC, 부산지하철노동조합,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책과아이들,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평화마을교회는 오는 15일 오후 3시 부산가톨릭센터 소극장에서 이기열 선생을 초청해 대화하기로 했다.

부산평통사 등 단체는 "윤석열 정부의 매국적인 3.16 한일정상회담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을 다시 한 번 무참히 짓밟았다"며 "강제동원되었다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피폭된 한국 원폭피해자들의 고통도 더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일제의 침략과 강제동원에 의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의 원폭 투하로 죽거나 다친 한국인들이 있다"며 "당시 피폭된 한국인들은 약 7만~10만 여 명으로 사망자는 5만 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한국 원폭피해자들은 원폭을 투하한 미국, 조선을 침탈하여 식민 지배한 일본은 물론, 한국 정부까지 3중의 무시와 차별, 소외를 당해왔다"며 "이분들은 사회적 냉대와 질시로 인해 자신이 피폭자라는 사실을 알리지도 못한 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중 가장 소외된 삶을 살아왔다. 한국 원폭피해자들은 핵무기의 참상을 존재 자체로 증명하는 분들이자 일제에 의한 민족적 고통의 산 증인이다"고 했다.

미국에 대해 이들은 "원폭을 투하한 지 78년이 되는 올해,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하고 위험한 핵대결이 벌어지고 있다"며 "핵무기의 위협과 사용에 반대하며 핵 없는 한반도, 핵 없는 세계를 지향하는 마음을 담아 한국 원폭피해자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평통사 등 단체는 "피폭 1세이신 이기열 선생을 통해 한국 원폭피해자들의 현황과 요구를 경청하고 시민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고 했다.

태그:#원자폭탄, #히로시마, #이기열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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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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