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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이 9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이 9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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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중단하라. 수명 다한 고리원전 2호기 폐쇄하라."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이 9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2011년 3월 11일 발생했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2년을 맞아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들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사고로 인한 더 큰 혼란과 악몽은 이제부터 시작인 듯하다. 12년간 매일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을 냉각수로 주입하고, 이렇게 주입된 냉각수가 핵연료와 직접 닿아 방사능 오염수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염수는 핵발전소 주변 지하수와 섞여 엄청난 양으로 늘어나고, 그 양은 매주 2000~4000톤에 달한다고 한다"며 "2월 16일 현재 처리된 방사성 오염수는 132만 6611톤에 이르고 있다"고 덧붙였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들은 "오염수 방출은 해양 방류 외 수증기 방출, 수소 방출, 지하 매설, 지층 주입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일본 정부는 처리 비용이 제일 싼 해양 방류를 택했다"고 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은 "후쿠시마 방사능오염 수입식품규제를 비롯한 안전한 먹을거리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며 "해수 방사능 검사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능이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지, 그리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이름도 무서운 '핵발전 최강국'을 주요정책으로 내세웠다. 이미 8기가 들어선 울진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18기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의 단계를 밟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핵발전소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건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하라", "수명 다한 고리 2호기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녹색당(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핵확산 정책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대폭확대로 기후위기에 적극 대처하라", "위험을 키우는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을 중단하고, 즉시 폐쇄하라",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지역주민의 무한희생을 강요하는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 계획 중단하라", "핵발전소 피해주민 이주대책 즉각 수립하라", "바다는 핵쓰레기장이 아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무단방류 계획을 저지하라"고 촉구했다.

태그:#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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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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