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나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첫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나서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3일 한국갤럽 3월 1주 차 조사에서 30%대 아래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 조사 기준 작년 6월 말(28%)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2월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과정에서 30여 명 이상의 이탈이 발생하면서 당내 혼돈이 가속화된 데 대한 지지층 이탈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2월 28일과 3월 2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응답률 9.4%)에게 무선(95%)·유선(5%)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현재 지지하는 정당 등을 물었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그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조사 대비 2%p 오른 39%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조사 대비 5%p 내린 29%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때만 해도 오차범위 내인 3%p 격차(국힘 37%-민주 34%)를 보였던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0%p 차로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도가 30%를 밑돈 것도, 양당 지지도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도 약 8개월 만이다.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보면, 대다수 연령별·지역별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하락했다. 특히 광주·전라, 40대, 이념성향별 진보층 등 다른 응답층과 비교할 때 민주당에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던 응답층의 이탈이 눈에 띄었다.

40대와 광주·전라에서 두 자릿수 하락, 무당층 증가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지역의 민주당 지지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광주·전라 지역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4%p 하락한 51%(국민의힘 15%)였다. 그다음으로 하락 폭이 큰 지역은 서울(13%p▼, 34%→21%, 국민의힘 39%), 대전·세종·충청(5%p▼, 32%→27%, 국민의힘 36%), 인천·경기(4%p▼, 36%→32%, 국민의힘 36%), 대구·경북(4%p▼, 17%→13%, 국민의힘 62%) 순이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조사 대비 5%p 상승한 29%(국민의힘 45%)였다.

연령별로 봤을 땐, 40대의 민주당 지지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40대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0%p 하락한 39%(국민의힘 24%)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하락 폭이 큰 연령대는 30대(7%p▼, 35%→27%, 국민의힘 26%), 60대(6%p▼, 24%→18%, 국민의힘 62%), 18·19세 포함 20대(5%p▼, 30%→25%, 국민의힘 28%) 순이었다. 50대(39%)와 70대 이상(22%)에서도 전주 대비 각각 1%p씩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한 일부 응답층에서는 무당층 비율도 증가했다. 서울 지역의 무당층은 전주 대비 12%p 오른 31%로 나타났다. 광주·전라의 무당층은 전주 대비 9%p 오른 27%였고 대구·경북의 무당층은 전주 대비 7%p 오른 29%였다. 대전·세종·충청(30%)과 인천·경기(27%)의 무당층도 전주 대비 각각 6%p, 1%p씩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무당층이 전주 대비 14%p 늘어난 40%였고 40대의 무당층도 전주 대비 12%p 증가한 30%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 응답층에서도 민주당 지지도 하락과 무당층 상승은 확인됐다.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7%p 하락한 30%, 무당층은 전주 대비 3%p 상승한 36%로 나타났다. 진보층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4%p 하락한 60%, 무당층은 전주 대비 6%p 오른 21%였다. 보수층의 민주당 지지도 역시 전주 대비 3%p 내린 9%, 무당층은 전주 대비 2%p 오른 16%였다.

즉,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최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후 당내 혼돈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면서 무당층으로 이탈하는 경향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내년 총선 정부 지원론 42% - 정부 견제론 44%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한편, 한국갤럽이 이번 조사에서 22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물었을 땐 '여당 다수 당선(정부 지원론)'과 '야당 다수 당선(정부 견제론)'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느냐"고 물은 결과, "정부 지원론"을 택한 응답은 42%, "정부 견제론"을 택한 응답은 44%였다. 그 외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같은 질문을 던졌던 작년 12월 1주 차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부 견제론"을 택한 응답은 5%p 줄어들었다. "정부 지원론"을 택한 응답이 같은 기간 6%p 오른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한국갤럽,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체포동의안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