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글로링크어학원 불법횡령 규탄 및 통학버스노동자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 지난 21일, 22일 양일간 오전 경기도 시흥시 은계호수로 소재 글로링크어학원 앞에서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위원장 박사훈)은 ‘글로링크어학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홍정순	관련사진보기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셔틀노조, 위원장 박사훈)이 21일과 22일, 경기도 시흥시 은계호수로에 위치한 글로링크어학원 앞에서 '글로링크어학원 임금체불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사훈 노조위원장은 "1억 3천여만 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갑자기 폐업해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쫓은 교육기관에 우리 소중한 아이들의 교육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며 "노동자들의 임금을 불법횡령한 글로링크어학원은 책임지고 떼어먹은 급여를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임금 못 받고 내쫓겨 생존권 투쟁에 나선 통학버스 노동자들에게 글로링크어학원이 있는 건물 입주자들과 시민들의 지지가 따라야 제2, 제3의 교육기관 불법횡령을 막을 수 있고 참교육이 보장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합원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을 위해 학원에서 집까지 안전하게 수송해 왔다. 2021년 8월부터 급여를 체불당하면서도 믿고 운행해 왔는데 돌아온 건 빚더미"라며 "미래세대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 질긴 놈이 이길 것이라는 신념으로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셔틀노조는 지난 1월 12일 ㈜글로링크에듀케이션, ㈜도드에듀에 통합버스 노동자 체불임금 지급 촉구 공문을 내용증명으로 보냈다. 공문에서 이들은 "2020년 6월 법인등록한 도드에듀가 2021년 7월 경기도 시흥시 은계호수로에 '글로링크어학원'을 설립했다"면서 "도드에듀와 2009년 8월 법인등록한 '글로링크에듀케이션'간 계약으로 '글로링크어학원'의 실질적 관리는 '글로링크에듀케이션'이 주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링크에듀케이션은 '글로링크어학원'의 원생확보, 학원비 수납업무 등을 전담하고, 강사비·차량지입료 등 각종 인건비와 운영비 일체를 매월 정산하여 운영주체인 도드에듀 대표 김아무개에게 송금하면 그가 이를 집행해 왔다"고 했다. 

이들은 공문에서 "김 대표가 특별한 이유없이 해당 직원들에게 인건비 등을 미지급했고 2021년 8월께부터 글로링크어학원 폐업시점인 2022년 12월 1일까지 1억여원이 넘는 체불이 발생했다"라고 주장했다. 

㈜글로링크에듀케이션은 셔틀노조의 내용증명 공문에 대한 회신서를 통해 "도드에듀와 당사 계약은 프랜차이즈 계약이며, 통학버스 운행계약 당사자는 도드에듀다"라며 "당사는 도드에듀의 캠퍼스 초기 시스템 구축과 정착을 위한 업무지원을 했다"라고 밝혔다. 도드에듀의 경우 내용증명 공문에 대해 별다른 회신을 하지 않았다. 

2월 23일, 이와 관련된 도드에듀 입장을 듣고자 김아무개 대표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일로 통화하자"라며 전화를 끊었다. 

앞서 김 대표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경찰과의 통화에서 "(체불금 규모는)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링크어학원으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당사자들은 지난 16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 글로링크에듀케이션과 도드에듀를 상대로 한 미지급금 청구 소장을 접수했다.
 

큰사진보기
▲ 체불임금 지급촉구 공문 지난달 12일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은 통학버스 노동자 체불임금 지급촉구 공문을 ㈜글로링크에듀케이션, ㈜도드에듀 두 교육기관에 내용증명으로 발송했다.
ⓒ 홍정순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