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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전민동 갑천에서 월동 중인 것이 대전지역 최초로 확인된 멸종위기종 고니.
 대전 유성구 전민동 갑천에서 월동 중인 것이 대전지역 최초로 확인된 멸종위기종 고니.
ⓒ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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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와 혹고니에 이어 고니가 대전 갑천에서 월동 중인 것이 대전지역 최초로 확인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전민동 갑천 탑립돌보 인근에서 큰고니 무리와 함께 월동하는 고니 1개체의 월동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전에서 고니 월동이 확인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고니의 크기는 약 140cm이며, 고니는 120cm로 크기에서 차이가 난다. 또한 큰고니는 부리의 노란색이 더 넓고 무늬가 뾰족한 형태이며, 고니는 노란색이 적고 둥근 형태의 무늬로 차이가 난다는 것.

특히, 지난 3일 혹고니(천연기념물 201-3호,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의 월동이 확인되면서 도심 속 하천인 대전 갑천에서 국내 월동 고니 3종을 모두 확인하게 됐다.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고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201-1호로 지정된 법적보호종으로, 큰고니에 비해 국내에 도래하는 개체 수는 매우 적다. 1999년 환경부 전국 조류동시센서스결과 792개체가 확인된 후 2021년 2개체로 급감한 종이다.

국내에 이렇게 급감한 것은 갯벌과 습지가 사라지면서 멸종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약 2만 개체만이 월동을 하는데, 지난 10여 년간 1/3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라는 것.

대전에는 매년 큰고니가 약 20개체 내외가 월동해왔지만 고니가 확인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번에 발견된 고니는 월동중인 큰고니 9개체 무리에 1개체가 함께 월동 중이었다.
  
대전 유성구 전민동 갑천에서 월동 중인 것이 대전지역 최초로 확인된 멸종위기종 고니. 사진은 큰고니 무리에 섞여 있는 고니(원안).
 대전 유성구 전민동 갑천에서 월동 중인 것이 대전지역 최초로 확인된 멸종위기종 고니. 사진은 큰고니 무리에 섞여 있는 고니(원안).
ⓒ 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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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세종시 장남평야에서 월동 중인 고니와 같은 개체일 가능성도 있다며 잠시 갑천에 이동을 해서 확인 된 것인지 다른 개체인 것인지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갑천에서는 고니 외에도 혹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호사비오리 등 꾸준히 멸종위기종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며 "도심하천에서도 멸종위기종 등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정밀한 겨울철새 서식현황조사가 필요하다"며 "대전시는 정밀조사를 토대로 한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를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고니, #갑천,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시, #3대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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