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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제49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제49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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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후원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이 대표가 정정당당하게 출석해야 한다'는 이들도 있지만, '검찰 수사 자체가 부당한데 왜 응해야 하는가'라는 목소리도 작지 않은 상황이다. 

전당대회 때부터 '사법리스크'를 우려해온 이들은 대체로 '28일에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용진 의원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본인이 무죄를 주장하고 계시고 또 검찰의 정치공작을 비판하고 있는 만큼 검찰 공세에 뒷걸음질 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란 각오로 당당하게 수사에 대응하는 것이 맞다"며 "그런 후에 당의 단결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망신주기용 수사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도 저희가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정치적으로 우리가 비판하고 또 사법적으로는 여기에 대응하는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며 "반론을 주장하고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시간과 변론의 권한이 우리한테도 있으니까 여기에, 사법적인 절차에는 사법적으로 잘 대응해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대응할 부분은 대응하되 사법절차 역시 충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언제까지 안 나갈 수 없는 문제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 주변에서 '너 뭐 알고 있는 거 없냐, 이 대표 진짜 뭐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많이들 물어본다"며 "이미 뭐가 있는 것 같은 인상을 국민들께 드렸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본인이 당당하면 검찰 조사에 응하면 된다. 이게 국민의힘과 차별점을 들 수 있는 이슈"라며 "28일(출석요구일)에 나가셔야 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계속 제가 말씀드렸던 것은 이 대표 혼자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대표직을) 내려놔야 된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찌됐든 간에 국민들과 당원들이 뽑은, 선출된 당대표"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검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는 것, 그냥 제대로 당할 만큼 당해줘야 국민들께서도 이건 정말 검찰탄압이다, 이거는 정말로 정적을 내쫓으려는 윤석열 정권의 이런 문제를 이제 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거듭 출석을 촉구했다. 

박용진 "이순신 각오로 당당하게" - 박지현 "언제까지 안 나갈 건가"
서영교 "다 무혐의됐던 사안인데..." - 박범계 "검찰 초식이 다양하다"


반면 서영교 최고위원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경찰이 수사했고, 다 무혐의됐던 것이고, 그때도 서면조사를 통해서 다 했다"며 "이번도 서면조사를 하면 되는 거고. 그러고 나서도 부족하다 싶으면 상의해서 날짜를 조율하면 되는 건데 팩스로 통보하는 건 정말 무도한 검찰의 행태"라고 봤다. 그는 "이 수사 자체가 부당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처음부터 농후하게 보이는 것"이라며 "부당하게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 모든 내용이 부당하게 진행된다"고 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도 '신중론'을 펼쳤지만, 출석하는 데에는 다소 부정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출석 여부를 두고) 확정된 건 없다"면서도 "검찰이 다양한 초식을 구사하고 있다. 최소한의 피의자로서의 방어권은 국민 여러분께서 존중해줘야지 그것을 방탄이니 뭐니 그렇게 비유해서, 검찰의 초식에 그렇게 동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28일 광주 지역 경청 투어 계획을 세워 둔 상태이고, 이날 본회의도 열릴 예정이라 그의 검찰 출석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앞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네이버,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2016~2018년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에 건축 인허가, 토지 용도 편경 등 행정상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 수사를 위해 28일 출석해달라고 요구했다. 

태그:#이재명, #사법리스크, #검찰, #성남FC,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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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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