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 동구 신암동 한 아파트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10일 오전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구 동구 신암동 한 아파트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10일 오전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노동자가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구 동구 신암동 화성파크드림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10일 오전 7시 30분께 노동자 1명이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타워크레인에 올라갔다.

타워크레인에 올라간 노동자 A(50)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하도급업체가 임금을 체불한 후 원청업체가 적극 나서지 않았다"면서 "원청회사 소장이 지난 7일까지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어제 저녁에 문자가 와서 갑자기 현장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장을 폐쇄한 책임자에 대해 회사 차원의 조치와 밀린 임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 내려가지 않겠다"는 강한 입장을 나타냈다.

현장 관계자와 노동자들에 따르면 아파트 골조 공사를 맡은 보현건설이 10월 임금을 체불했다.
 
대구 동구 신암동 한 아파트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10일 오전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구 동구 신암동 한 아파트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임금체불에 항의하며 10일 오전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이 업체는 당초 10월 임금을 11월 20일 지급하기로 했지만 미루다 12월 들어서도 지급하지 못했고 현재는 전화기가 꺼진 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이 지급받지 못한 10월분 임금은 47명분 2억 2000여만 원이다.

이 회사는 화성산업 현장 외에도 화성산업개발 현장 4곳에서도 하도급을 맡아 일하고 있어 전체 노동자들에 대한 체불액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산재보험 등 4대 보험료를 지난 7월분부터 납부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노동자는 "건강보험료 미납 고지서가 집으로 날아왔다"며 "보현건설이 지난 7월부터 4대 보험료를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원청사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일을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원청인 화성산업 관계자는 "보현건설과는 하도급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현장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임금을 지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에게 근로자들에 대한 서류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인감증명서 등 서류를 받아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지급하겠지만 정확하게 날짜를 지정해 지급하겠다는 약속은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태그:#보현건설, #화성파크드림, #타워크레인, #체불임금, #건설현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