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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지난달 31일 이후 닷새 연속으로 조문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지난달 31일 이후 닷새 연속으로 조문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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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일 한국갤럽 11월 1주차 조사에서 전주 대비 1%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사유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언급이 각각 꼽힌 가운데 나온 결과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응답률 10.4%)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부정평가를 물었다. 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하락한 2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63%였고, 그 외는 '어느 쪽도 아님' '모름/응답거절' 등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참고로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9월 4주차(28%) 때부터 6주째 30% 이하를 기록 중이다.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살펴보면, 70대 이상과 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 하락이 눈에 띈다. 모두 다른 응답층에 비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는 응답층이다.
 
70대 이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하락한 5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상승한 3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내린 6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26%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하락한 50%,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오른 44%였다.
 
그 외 다른 응답층의 긍·부정평가도 소폭 오르거나 내렸다. 권역별로 봤을 땐, 서울(6%p▲, 28%→34%, 부정평가 57%)과 부산·울산·경남(1%p▲, 34%→35%, 부정평가 57%)을 제외한 대다수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인천·경기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22%(부정평가 70%)였고 대전·세종·충청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내린 29%(부정평가 5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45%(부정평가 47%)였다.
 
연령별로 봤을 땐, 30대의 긍정평가 하락폭이 70대 이상의 긍정평가 하락폭 다음으로 컸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7%p 내린 15%(부정평가 74%)로 나타났다. 6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43%(부정평가 49%)였다. 18·19세 포함 20대와 40대, 50대의 긍정평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부정평가와 격차가 여전히 컸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16%(부정평가 74%), 4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오른 18%(부정평가 75%)였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오른 29%(부정평가 67%)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도 소폭 하락했다.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p 내린 17%(부정평가 65%)로 나타났고,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21%(부정평가 72%)였다.
 
'이태원 사고 수습' 긍정평가 6% - '이태원 참사 대처 미흡' 부정평가 8%
  
10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부근인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10월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부근인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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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사유 양쪽 모두에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응답이 포함된 것도 주목된다. 이번 참사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국정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이태원 사고 수습'(6%) 응답이 네 번째 비중으로 꼽혔다. 1순위로 꼽힌 긍정평가 사유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였다. 그 뒤는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6%) 순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부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자유응답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8%)이 세 번째 비중으로 꼽혔다. 1순위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이었고 그 뒤는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2주 뒤 시행된 조사(2014.4.28~30) 당시 대통령 박근혜씨의 국정수행 평가 때와 다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만에 59%에서 48%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세월호 관련 지적이 절반가량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이태원 압사 참사, #한국갤럽, #국정운영 지지율,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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