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 중인 김근식이 오는 17일 출소한 뒤 거주할 곳으로 경기 의정부시가 지목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직접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도도 이날 입장문을 내어 "입소 예정지 인근은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 및 초·중·고등학교 6개소가 밀집한 지역"이라며 "법무부에서 재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근식은 지난 2006년 5∼9월 인천과 경기 일대에서 9~17살 미성년 여학생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김근식이 17일 출소 후 의정부시에 있는 갱생시설인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입소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거주에 깊은 우려... 재고하라"

이와 관련 김민철(의정부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지사에게 "법무부에 김근식(거주에 대해) 항의했냐"고 물었다.

이날 국정감사 도중 점심시간에 한동훈 장관과 직접 통화한 김동연 지사는 "법무부장관에게 우려를 전달했고, 장관도 우려에 깊이 공감했다"며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앞서 경기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경기북부 소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입소 예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민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14일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 및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김민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14일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 및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한편 김근식의 의정부시 거주 예정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맘카페 등에서는 거주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게시글과 수십 개의 댓글이 이어지면서 반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의정부시와 시의회, 지역 정치권 역시 김근식의 의정부 거주를 반대하고 나섰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오영환·김민철·최영희 국회의원,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과 함께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근식을 의정부 소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들이겠다는 결정을 당장 철회하라"고 밝혔다. 김동근 시장은 "김근식 입소 예정 기관 인근 160m 거리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이 일대에는 초·중·고교 6개소가 있어 우리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어 "김근식의 연고지는 경기도가 아니다"며 "아무 연관도 없던 의정부에 인면수심 흉악범이 우리 삶에 섞여 들어 우리 시민이 혼란과 공포에 빠지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의회 의원 13명도 이날 오후 1시 의정부 지역 학부모연대와 함께 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이 보호해야 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와 안전"이라면서 "법무부의 강력한 감시 조치가 이뤄진다고 해도, 재범 위험성이 높은 김근식을 의정부에 거주토록 하는 것은 의정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태그:#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근식, #아동성폭력범, #경기도국정감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