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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전직 경찰관에 의한 총기난사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한 여성이 어린이집 사고 현장 밖에서 위로를 받고 있다.
 10월 6일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전직 경찰관에 의한 총기난사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한 여성이 어린이집 사고 현장 밖에서 위로를 받고 있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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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전직 경찰관이 보육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를 포함해 약 40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6일(현지 시각)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어린이 24명과 교사 2명 등 최소 36명이 사망했다. 가장 어린 사망자는 2살 난 유아이고, 임신 8개월째인 교사도 숨졌다.

용의자는 범행 후 집으로 도주한 뒤 아내와 아들까지 총으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용의자와 가족까지 포함했을 경우 사망자는 40명 정도에 달한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낮 1시께 아들이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렀다. 교사들이 문을 잠갔으나, 용의자는 문을 부수고 난입했다. 당시 어린이집에는 2~5세 아이들 20여 명이 낮잠을 자고 있었다. 

생존한 한 교사는 "용의자에게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탄창에 총알이 떨어졌을 때 겨우 달아났다"라며 "(어린이집) 여러 방에서 자고 있던 아이들을 모두 구할 수는 없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불만을 품은 상태에서 어린이집에 갔는데, 자신의 아들이 없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마약 소지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 
 
전직 경찰관에 의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한 어린이집.
 전직 경찰관에 의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한 어린이집.
ⓒ THAI PBS, AFP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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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태국에서 가장 빈곤율이 높은 농업 지역 중 한 곳이며, 이 어린이집에는 평소 90여 명의 아이가 다니고 있으나 이날은 폭우가 내려서 상당수 아이들이 오지 못한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는 태국 현지 방송에 "총격에 숨진 교사가 한 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라며 "나는 용의자가 그 아이까지 죽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그는 주저 없이 총을 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범행 당시 끔찍한 장면을 보여주는 영상이 퍼지고 있으나, 경찰은 영상을 돌려보지 말고, 만약 게시물로 올렸다면 즉각 내릴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집에서만 24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집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도 총기를 난사하며 최소 9명의 사망자를 더 냈다. 병원에서는 부상자 10명이 치료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6명은 상태가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용의자는 전직 경찰관 빤야 캄랍(34)으로 확인됐다, 그는 올해 초 마약 소지 혐의로 해고당한 뒤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날도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태국 총리 "충격적 사건"... 유엔 사무총장도 "충격과 슬픔"
 
10월 6일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전직 경찰관에 의한 총기난사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우돈타니의 병원 영안실에서 피해자의 관을 옮기고 있다.
 10월 6일 태국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전직 경찰관에 의한 총기난사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우돈타니의 병원 영안실에서 피해자의 관을 옮기고 있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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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BBC 등 주요 외신은 태국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라며 태국의 민간 총기 소지율이 인구 100명당 15.1개로 싱가포르(0.3개), 일본(0.25개)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특히 외신은 이번 사건을 2011년 노르웨이에서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청소년 여름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한 이후 최악의 어린이 살해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일어나서는 안 될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전하고 장례 절차 및 비용을 지원하며,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태국 국왕과 총리는 7일 사건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끔찍한 사건에 충격을 받고 슬픔을 느낀다"라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전하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구 유니세프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건으로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라며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배우고 놀고 자라나기에 좋은 안식처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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