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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용봉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용봉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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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월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에) 아무런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존중하는 입장으로 보이는데, 일본 정부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지만 이래서는 피해자분들께서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6일 전남대학교를 방문해 강연을 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말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전남대 컨벤션홀에서 '우애에 기반한 동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용봉포럼 강연' 연사로 나섰다. 그는 강연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강조함과 동시에 "일한관계의 미래와 동아시아의 미래, 또 어떻게 평화롭고 안전한 동아시아를 구축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위안부 기림의 날, 두 대한민국 대통령의 차이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강연 내내 시종일관 일본의 사죄와 책임 그리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일관계에서 정치문제는 식민지 시대와 이후 전후 처리 문제"라면서 "일본은 '무한책임'의 자세로, 한국이 더 이상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용서할 때까지 사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도 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2015년, 일한 양국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발표하면서 '이번 합의는 이 문제에 대한 불가역적 해결'을 의미한다는 문구를 넣었는데, 대단히 우려스러웠다"며 "왜냐면 이 문구는 피해자분들께 '완전히 해결된 문제이니 이제는 불편함이 있어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위안부 기림의 날에 문재인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며,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지켜가며 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아무런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존중하는 입장으로 보이는데,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이래서는 피해자분들께서는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연에서 그는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18년 한국 대법원의 배상 명령에도 일본 정부는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반발했다"며 "국제인권법에 의거해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바로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5.18민주묘지에서 "민주화운동 애쓰신 영웅들, 감사드린다"
 
6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6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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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5.18묘지를 둘러보고 있다.
 6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5.18묘지를 둘러보고 있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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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강연에 앞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 및 참배했다. 그는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방명록엔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학생들의 영혼이 영원히 평온하길 바란다"라고, 5.18민주묘지 방명록엔 "민주화운동을 위해 애쓰신 영웅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소장과 동행했다. 노재헌씨가 하토야마 전 총리의 광주 방문을 주선했다고 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노재헌씨에 대한 감사를 표했는데, 전남대 강연에서 "노재헌씨는 2년 전 국립5.18묘지를 방문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이름으로 헌화했다"면서 "그는 피해자 단체를 방문해 왔으며, 5.18 희생 영령들께 사죄하는 마음을 표현해 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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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 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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