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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버마)에서 시민불복종항쟁(CDM)에 참여한 전력이 있는 교사가 쿠데타 당국에 체포되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 이후 민간인 희생자는 2300명이 넘고, 교사는 2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가 지난 9월 30일 교사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고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가 1일 전했다.

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만달레이주 운드윈 시에서 지난 23일 체포되었던 교사가 닷새 뒤 숨졌다. 50대인 고등학교 남자 교사(조 나잉 윈)가 지난 28일 메익틸라에 있는 취조실에서 사망했다고 소식통을 통해 <미얀마 나우>가 전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은 한 거주자가 "그는 사망했지만 가족들은 유골을 받지 못했다. 가족들은 고인의 죽음에 관해 아무것도 밝혀낼 수 없다. 고인은 체포 당시에 건강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 언론은 "이 교사는 고등학교에서 구금되었다. 이 학교는 지난해 그가 CDM에 참여한 이후 7월 강제로 복귀해야 했던 곳"이라며 "고인이 지난주 체포된 까닭은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인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쿠데타 정권) 정보원들이 당국에 그와 아내가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는 보고가 나온 뒤 지난 7월에도 구금되어 밤새 취조를 받은 바 있다"며 "그의 아내는 심장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부부와 가까운 이가 알려주었다"고 덧붙였다.

정치범지원협회(AAPP)가 축적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최소 교사 234명이 미얀마 구금센터에 억류 중이고, 이들 중 대다수는 CDM에 참여하거나 쿠테타로 권력을 잡은 정권에 반대하여 투옥되었다.

교사 중 최초 희생자는 지난해 2월 28일 양곤교육사무소 앞에서 교사 시위대를 이끌던 틴 누엣 여사(59세)다. 두 대의 경찰차가 실탄을 쏘고 최루가스를 뿌리며 진압에 나섰고 고인은 행진 도중 팔에 총을 맞고 심장 발작으로 숨졌다는 것이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가장 참혹한 희생자는 올해 6월 10일 임신 중 사망한 킨 닌 와이이"라며 "교사이자 마그웨이주 CDM 조직인 '북부 예사교 지원 팀'에 소속된 이 여성은 동료와 함께 쿠데타군에 체포되어 살해당하고 시신이 소각됐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쿠데타는 이날로 608일째다.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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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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