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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재정공약회의서 만난 한- 미 정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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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무력 도발을 하면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와 제7차 핵실험 준비 등에 대해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시작하려는 우리의 노력에도 북한은 계속해서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북한, 러시아, 이란 등의 핵 위협을 거론하며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모든 국가가 외교를 통해 핵 비확산 체제를 강화하는 데 전념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이 지난 1월에 이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지만, 오늘날 불안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확산 체제는 안보리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이다, 우리는 세상이 후퇴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라며 "외교가 그런 결과를 달성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 동원령을 선언하고, 서방에 핵 위협을 시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앞서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통합성이 위협받으면 우리는 러시아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이는 허세가 아니다"라고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군 동원령을 전격 발동했으며,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이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바이든 "러, 유엔 상임이사국인데도 주권 국가 지우려 해"... 푸틴 결단 촉구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는 10차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다른 모든 국가가 받아들인 비확산 신념을 무시했으며,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무책임한 핵 위협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엔 상임이사국이 이웃을 침공해 지도에서 주권 국가를 지우려고 한 것"이라며 "러시아 유엔 헌장의 핵심 교리를 뻔뻔하게 위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전쟁에 더 많은 군인을 동원하려고 한다"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일부 지역을 합병하려고 가짜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유엔 헌장에 대한 매우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 세계는 시험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자유와 주권을 선택했다"라며 "우리는 유엔 헌장을 채택한 모든 회원국이 따라야 하는 원칙을 선택했고, 그 결과 우크라이나의 편에 섰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책임을 돌리며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라며 "우리의 제재는 러시아가 식량과 비료를 수출하는 데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는 오직 러시아만이 끝낼 수 있다"라며 푸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기로 했다.

한편, 고위급 인사들의 잇따른 대만 방문에 대해 "미국은 갈등이나 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어느 나라에도 미국과 다른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전념하고 있으며,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태그:#조 바이든, #유엔 총회,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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