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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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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9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5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을 차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총 106표 중 61표를 얻어 42표를 얻은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그가 2020년 5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돼 활동했던 점을 감안하면, 21대 국회의원 임기 중 두 번이나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된 이례적인 결과다. 여기에 2017년 바른정당 원내대표 경력까지 더한다면, 본인의 의정생활을 통틀어 세 번째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된 셈이다.

주 신임 원내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정견발표 때 "긴 고심 끝에 이 자리에 섰다. 이미 한 번 원내대표를 했기 때문에 다시 원내대표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사실 이는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정지시켜 달라'는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인용되면서 비롯된 당의 혼돈 상황이 가져온 결과물이다.

지난 8월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했던 주 신임 원내대표가 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났고,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그에 따른 당의 리더십 공백 상황을 '정진석 비대위' 설치로 메운 뒤 중도 사퇴하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열렸기 때문이다. 당내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원내대표 경선 전 '주호영 합의 추대론'을 주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주호영 원내사령탑의 최우선 과제는 '당의 안정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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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주 신임 원내대표도 '당의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정견발표 때 "안타깝게도 우리 당의 위기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다. 이러한 우리 당 상황에서는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면서 "비대위원장님과 함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송사 문제를 정리하고 비어있는 당직자들을 능력에 맞게 공정하게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선 당이 안정돼야 하겠다. 그리고 외연확장을 통해 지지율을 올려야 하겠다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에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데 진행되는 절차들에 따라 (상황이) 정리되는 걸 봐 가면서 의원님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앞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불거진 '합의 추대론'에 대한 역풍을 감안한 듯 '낮은 자세'도 잊지 않았다. 특히 호남·민주당 출신의 이용호 의원이 적지 않은 표를 득표하면서 본인의 원내사령탑 복귀에 대한 당내 일각의 불편한 기류도 감지된 상황이다. 참고로, 이 의원은 정견발표 때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때문에 상당히 헷갈렸을 듯하다. 저는 윤심인지, 권심(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의중)인지 잘 모르겠다"고 일침을 날린 바도 있다.

이와 관련,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이용호 의원이 당의 신선한 바람을 부르기 위해 많이 노력해 주셨다. 의원님들이 이용호 의원을 격려해주신 것을 당의 역동성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또 "제가 당을 앞장서서 이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상의하고 논의하다 보면,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 언제든지 의견을 내주시고 찾아주시라"고 말했다.

한편, 주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그는 출마선언 때 본래 당헌상 원내대표 임기인 1년을 수행하지 않고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만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태그:#주호영, #이준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이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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