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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23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받는 부인 김혜경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김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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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받는 부인 김혜경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김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후보는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30회가 넘는 압수수색과 방대한 수사 자료, 장기간의 수사에 경찰관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하고,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다만 이 의원은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아무개 비서관이 쓴 사실이 확인됐다"며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 값을 줬다는 점도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 중 배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 원이었다"며 "이것도 전부 사실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음식점에서 아내는 선거 카드로 자기 몫 2만 6천 원만 냈다"며 "동석자 3인 몫 7만 8천 원을 배씨와 제보자 A씨가 아내와 수행책임자 B 변호사에게까지 숨기며 법인카드로 결제했음을 보여주는 A씨와 배씨 간 대화 녹음을 지적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80만 원이 적은 돈이 아니고 불법 유용에 가담했다면 큰 잘못"이라며 "그러나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 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 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앞서 김혜경씨 측에서도 경찰 출석 직전 언론 입장문을 통해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 측이 확실한 증거로 제시한 것은 제보자 A씨와 배씨 간 대화녹음내용이다.

A씨: "카드 결제는 B 변호사(수행책임자) 보고 하라고 해요? 아니면 제가 받아서 할까요?"
배 전 사무관: "너가. B는 잘 몰라. 그거(법인카드로 계산하는 거)"

배씨가 김씨와 B변호사에게 법인카드 사용 사실을 숨겼다는 주장이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쯤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6시 50분 경 귀가했다. 김씨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