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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면행정복지센터 앞에 세워진 ‘병오홍주의병 출진기념비’.
 광시면행정복지센터 앞에 세워진 ‘병오홍주의병 출진기념비’.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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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16년 전인 1906년, '광시장터'로 의병들이 몰려들었다.

대장 민종식 등 부대를 편제해 천제를 올린 뒤 충천의 기세로 깃발을 높이 들어 홍주성으로 진군했다. '홍주의병'이다.

충남 예산출신은 일우 김한종(1883~1921, 독립장) 의사 아버지인 김재정(1861~1940, 애족장)이 향병(鄕兵) 모집 등을 하는 소모관(召募官), 박창로(1846~1918, 애국장)가 참모사(參謀士), 성재한(1860~1906, 애국장)이 운량관(運糧官)으로 활약했다.

또 수당 이남규(1855~1907, 독립장) 선생이 함께 해, 민종식이 수당고택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홍주성전투에서 패퇴한 후에는 우리지역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안타깝게 지도부들이 잇따라 일본군에 잡혀 이루지 못했다.

의병연구권위자인 김상기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임진왜란 때 비롯한 의병(정신)은 외세의 침탈에 국가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민족정신의 결정체"라고 정의했다.

'광시장터'는 역사적인 곳이다. 행정이 1987년 5월 '병오홍주의병 출진기념비(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를 세운데 이어, 예산시민연대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시의병 봉기지 안내해설판'을 설치했다. 이들은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광시의병 봉기' 학술행사·연구 △'광시의병 기념일' 조례제정 등을 제안했다.

충남도가 김태흠 지사 공약사업으로 '충남의병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일독립운동가인 매헌 윤봉길 의사 유적지 주변을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지만, 홍주의병 등을 앞세운 홍성군이 반발하며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어서 '광시봉기지'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예산시민연대가 ‘광시의병 봉기지 안내해설판’을 제막하고 있다.
 예산시민연대가 ‘광시의병 봉기지 안내해설판’을 제막하고 있다.
ⓒ 예산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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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에 따르면 충남의병기념관은 민선8기 공약 162개 도정과제·196개 세부사업 가운데 '목표4, 가치 있고 품격있는 삶'에 포함시킨 관리번호 1-5다. 구체적으로는 김태흠도정이 출범하기 직전인 6월 30일 이뤄진 '힘센충남준비위원회 도민보고회' 자료에 담겼다.

■목표 △도내 산재한 항일유적지 등 관련자료를 한 곳에 체계적으로 관리·보존 △기념탑 등 선열의 정신 계승, 자긍심 고양
■주요내용 △2023~2027년 도비 250억원 투입 △기념관(전시실, 체험실 등) 건립, 기념·기억공간 조성
■기대효과 △의병정신을 기리고 교육하는 공간으로써 충남정신(충효, 절의, 예의, 선비, 개척) 보급·고양 △항일의병정신 미래세대 계승을 통한 독립·평화·공존정신 확대다.

참고사항은 '윤봉길의사유적지 주변 의병기념관 건립시 위치, 대표성, 성격 등에 대한 시군 협의와 문화재구역(사적지) 현상변경 등 사전절차기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장소 등은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출발은 그렇게(윤봉길의사유적지 주변) 하는데, 여론 등을 고려해 더 논의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후보지 선정 등 기본구상용역과 내년 기본계획·타당성조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원론적으로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광시의병, #의병기념관,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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