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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나 골프 등 운동 이후에 어깨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팔이 90도 이상 올라가기 어려우며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잘 못 이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어깨 통증의 원인으로는 회전근개 파열이 있습니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4개의 근육은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 4개의 근육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돼 팔과 어깨에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 파열' 입니다. 이러한 회전근개 손상은 어깨 관절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 관절 통증이며 근력 약화, 어깨 결림, 삐걱거리는 소리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은 팔의 위쪽 삼각근 주변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흔히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을 바로 세우면 통증이 감소하고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해지며,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워서 잠을 잘 수 없으므로 야간통이나 수면장애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어깨의 관절 운동 제한은 뚜렷하지 않으나 운동 제한이 있을 경우, 남이 팔을 들어 올리려고 할 때는 정상이지만 본인이 직접 팔을 들어 올리려고 할 때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 꼭대기에서 삐걱거리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됐을 경우 환자는 팔을 들어서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하는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자꾸만 아래로 팔이 떨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편,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 대부분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凍結肩)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십견의 경우 근력 약화는 잘 오지 않으며 남이 팔을 들어 올릴 때도 통증이 심해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의사나 한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회전근개 파열은 보통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며,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퇴행성 변화에 따라 자연적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포츠 외상으로 인한 파열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을 유발하는 요인은 퇴행성 변화, 선천적 이상 및 발육 부전, 회전근개의 혈액 순환 장애, 어깨의 지나친 사용 등으로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 필요한 기능 정도, 파열의 크기, 기능 저하 정도, 손상기전, 통증 정도 등을 감안해 결정하게 됩니다. 회전근개 파열을 동반하지 않은 회전근개 질환이나 가벼운 정도의 회전근개 파열은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나 봉약침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근육, 인대, 신경 등 손상된 조직의 회복 속도를 높여 줍니다. 또한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통해 근육과 인대 주변의 어혈을 풀어주고, 기혈 순환을 소통시켜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3∼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는 경우, 외상 후 갑자기 근력 약화가 나타난 경우, 파열의 크기가 크거나 기능장애가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김은석(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침구의학과 전문의)
 
김은석 원장
 김은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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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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