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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당헌개정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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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권한을 갖게 됐다. 이준석 대표를 배제한 비대위 전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직무대행에게 부여하는 골자의 당헌 개정안을 9일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5일 소집된 상임전국위원회는 현 당내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해석한 뒤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전국위에 상정했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 3차 회의에서 비대면 ARS(전화 응답) 찬반 투표 결과 "당헌 개정은 당헌 91조 2항에 따라 전당대회 재적 대의원 또는 전국위원회 재적 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토록 돼 있다"라며 "전국위 재적 인원 707명 가운데 509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457명, 반대 52명으로 원안이 가결됐다"라고 밝혔다.

당헌 개정안을 의결을 마무리 한 전국위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회의를 속개한 뒤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이 통과될 경우 즉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대위 체제에 돌입한다. 비대위원장 후보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지명된 비대위원장 후보를 공식화할 걸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전국위를 통과하는 즉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본인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면, 법정 다툼의 여지가 있는 만큼 국민의힘 내부 진흙탕 싸움이 예상된다.

이에 서 의원은 "본인의 정치 진로를 위해 가처분 신청이라든가 법적 대응은 자제해주길 부탁하고 싶다"라며 "몇 번에 걸쳐 말했지만 그런(법적 대응) 우려가 있어서 상임전국위·전국위 진행 절차가 당헌·당규상 허점이 없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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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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