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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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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7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면서 "이를 통해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필요한 만큼의 조치가 이뤄지는 '표적화된 정밀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아래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전파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중이고, 재유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상 중대본 회의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지만, 전날(28일) 오후 윤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대통령실은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고, 휴가철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각별한 방역 관리를 주문하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일상 회복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정부 방역‧의료 대응 목표"라면서 "코로나 대응의 의사결정 거버넌스가 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지고 과학적 데이터와 근거에 기반한다는 원칙 아래 방역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대본 회의 참석자들에게 "먼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어 국가는 부족함 없이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어르신, 어린이 등 감염 취약계층과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는 물론, 일반 국민들께서도 진단과 진료, 처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또 "방역 당국은 검사소 부족, 검사 비용 부담과 같이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충분한 개량 백신과 치료제,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나아가 전문가가 직접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의사결정의 근거와 결과도 국민들께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코로나19 대응 본부장'으로 임명해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문위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돼 있고,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이끌고 있다. 

국민들에게 코로나19 재유행 위기 극복을 위한 참여와 협조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로 여러 차례 감염병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우리 사회의 멈춤 없는 일상을 위해 최소한의 당국이 제시하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국민의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방역 당국 역시 국민께 희생과 강요가 아닌 객관적․과학적 정책 결정으로 국민들께 신뢰받을 수 있는 정부의 과학방역 대책을 소상히 설명드리고 소통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발언을 맺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는 현장에 한덕수 국무총리,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참석했으며, 화상으로 28개 유관 부‧처‧청 및 17개 시‧도지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