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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월 1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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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북한과 단교했다. 북한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한 탓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13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려는 시도로 간주한다"라며 이같이 선언했다.

올렉 니콜렌코 외무부 대변인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는 북한과 외교적 관계를 단절한다"라며 "북한이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 러시아가 임시로 점령한 지역의 이른바 '독립'을 승인한 결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이번 결정을 북한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려는 시도이자 우크라이나 헌법, 유엔 헌장, 국제법의 기본 규범과 원칙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승인은) 무효이자 법적 효과가 없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단교를 선언하는 올렉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트위터 갈무리.
 북한과의 단교를 선언하는 올렉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트위터 갈무리.
ⓒ 올렉 니콜렌코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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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북한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DPR을 독립국으로 승인했고, DPR 지도자인 데니스 푸실린도 이를 확인했다.

푸실린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DPR의 국제적 입지와 국가적 지위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라며 "북한의 독립국 인정은 우리에게 또 다른 외교적 승리"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정치적 결정은 (북한과의) 향후 경제적 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생산적인 협력을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모스크바에서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DPR 외무장관을 만나 독립국 승인서를 전달했다.

앞서 러시아 접경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우크라이나와 내전을 벌이면서 2014년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선포하며 분리 독립을 주장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2월 DPR과 LPR을 독립국으로 승인했으며,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곧이어 시리아도 이들의 독립을 승인했고, 북한이 세 번째다.

북한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크름)를 강제로 합병할 때도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태그:#북한, #우크라이나,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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