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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간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강남구의회 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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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희 | 관련사진보기 |
제9대 강남구의회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제304회 임시회를 열어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제9대 강남구의회는 23명 중 국민의힘 의원이 과반이 넘는 14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명으로 국민의힘이 의회 다수당이 됐다. 이에 따라 의장은 국민의힘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머지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의원총회를 열고 재선의 김형대 의원을 의장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오는 8일 논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주 의원총회를 열고 부의장으로 재선의 김영권 의원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제8대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상임위원장은 재선의 김현정 의원으로 내정했다.
역대 강남구의회는 다수당이 의장과 2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는 이런 관행이 깨졌다. 당시 미래통합당이 의장을 차지했지만 의장이 민주당과 손을 잡고 의장으로 당선되어 민주당이 3석을 차지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에 2석이 아닌 1석이나 이번에 새롭게 상설화되는 윤리특위원장 자리를 내주고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남구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이 서울에서 유일하게 70% 넘게 나왔다. 이는 주민들이 일을 제대로 하라는 뜻"이라며 "구청장도 바뀌었는데 새로운 구청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의회에서도 국민의힘이 최소 4석 이상은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장단 모두를 차지할 수 있지만 협치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1석과 윤리위원장 정도는 민주당에 줘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다"라면서 "의장단 선거가 아직 남아있으니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의회가 소통과 협치를 하기 위해서는 예전 관행처럼 2석은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대 후반기에도 일부에서 '5대0' 발언이 나와 그것 때문에 의회가 파행이 됐는데 또 다시 이런 발언들이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라면서 "제9대 강남구의회가 협치와 집행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원한다면 의장단 배분이 원만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제9대 강남구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자리를 놓고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떻게 의장단 구성이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