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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와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지도부와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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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에 '깜짝 마중' 나간 것을 두고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과의 거리 좁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앞서 예정했던 일부 개인 일정과 토론회 참석 일정을 취소한 상황이었다.  

오는 7일 성상납 의혹 등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 심사를 앞둔 이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박성민 대표 비서실장의 돌연 사퇴로 당내에서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처지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 성공해 다시 한 번 윤 대통령의 신뢰를 확인한다면, 친윤 측의 '고립작전'을 충분히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회동 여부에 대해 "그건 지금 얘기할 수 없다"면서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긍정도 부정도 아님)' 화법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곧 (여당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 역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동 성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 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이 역시 회동 성사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대통령·여당 지지율의 심상치 않은 하락세... '집안싸움' 더 이상 안 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배현진 최고위원과의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배현진 최고위원과의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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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의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도의 지속적 하락세라는 위기 상황도 자리하고 있다.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도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지도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관련 기사 : 민주당 44.5% - 국민의힘 41.9%, 새정부 출범 후 첫 역전 http://omn.kr/1zm7j ). 

해당 조사는 이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의 징계 처분에 대한 찬반 의견도 조사했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7일 윤리위에서 당장 결론을 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더 많은 편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징계 찬성' 의견은 38.1%, '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31.9%였다. '징계 반대' 의견은 26.1%였다. 징계 유보 및 반대 의견을 합하면 58.0%로 징계 찬성 의견을 19.9%p 앞선 셈이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도 같은 날(1일) 발표된 한국갤럽 6월 5주차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인 43%를 기록한 상황. 특히 부정평가(42%)와 오차범위 내인 1%p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데드크로스(직무수행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결과)' 상황이 직전이라는 평이 나왔다(관련 기사 : 또 최저치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순방효과 없다...한 달간 10%p 하락 http://omn.kr/1zmb0 ).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 대표와 친윤 간의 갈등 상황을 빨리 봉합해야 국정운영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위 여론조사들에 대한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각 업체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격화하는 '집안싸움'에 대한 당내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4선 중진인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 부분은 우리 당내에 패거리, 계파가 생겼기 때문"이라며 "일하고 공약 실천을 위해 머리를 짜야 할 시간에 벌써 우리당은 패거리가 돼 서로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런 상황을 만든) 주인공들이 몇몇 있다"며서 "당과 국민을 위해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박성민 대표 비서실장 사퇴와 관련) 대통령께서 이런 문제에 관여하시지 않는다고 믿고 있고 또 그러실 분도 아니다"며 윤 대통령의 '이준석 손절론'을 부인했다. 

대통령 순방성과에 영부인 패션 띄운 이준석, 제2의 '울산회동' 가능?
 
2021년 12월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석열 대선후보, 김기현 원내대표(사진 왼쪽부터)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년 12월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석열 대선후보, 김기현 원내대표(사진 왼쪽부터)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박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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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을 영접한 이후에 JTBC '썰전라이브'에 출연해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높게 평가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확실한 '구애의 시그널'을 보냈다.  

그는 이 방송에서 "나토라는 공간은 원래 대한민국이 설 위치가 아니다. 그럼에도 하나의 역할을 하는 주체로서 인정받았고, 외교 방향의 전환이 선명하게 보였다"라며 "회원국과 동등한 역할이 기대되는 성과를 보여줬으니, 짧게 인사를 나눴지만 (윤 대통령이) 자신감 있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성과 좋았다고 했더니 (자신과 악수를 나눌 때) 저 웃는 표정이 나온 것"이라며 "이번 성과가 한국에서 보기에도 의미 있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인 식료품점을 찾았을 때 입었던 의상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노란색 블라우스에 하늘색 스커트를 매치한 당시 김 여사의 패션은, 같은 색 구조의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킨다는 국내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굉장히 의미 있는 제스처였다"라며 "옷이 주는 메시지가 크다. 그걸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지금까지 영부인이 해외를 가면 으레 한복을 입는다든지 아니면 아주 대통령을 빛나게 하기 위해 수더분하게 했는데, 이것(김건희 여사 의상)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윤핵관(윤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과의 갈등을 이유로 잠행했던 이 대표를 먼저 찾았던 것은 윤 대통령이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당시 만남, 이른바 '울산 회동'을 통해 당내 내홍을 재봉합하고 선거전을 뛰었다. 이번엔 곤궁한 처지의 이 대표가 먼저 윤 대통령을 찾아갔다. 과연 '울산 회동' 때처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가 웃는 그림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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