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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입장하고 있다.
▲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취임식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입장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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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5월 10일 마침내 제20대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오랫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더불어민주당도, 그가 추구해온 가치와 철학에 비판적이던 정의당도 이날만큼은 축하를 보내는 날이다. 하지만 기대와 덕담 속에는 쓴소리도 담겨 있었다.

[민주당] "대결과 갈등 접고 화합과 통합의 새 시대 열어달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몇 가지 국민들의 바람을 전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주시라"며 "공정과 상식에 비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물은 과감히 포기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국민을 절망시킨 대결과 갈등을 접고 화합과 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달라"며 "국민을 위한 통합정치"를 당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약속을 지켜주십시오"라며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장병 봉급 인상을 비롯해 국민들께 한 공약들이 파기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독주와 독선을 경계하십시오.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원리"라며 "대통령께서 독주와 독선을 포기하고 화합과 통합, 공정과 상식에 맞게 국정을 이끄신다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부디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크게 증진시켜 역사적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 "그 밑바탕은 국민통합의 실현"이라며 "입법부인 국회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야당과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도 늘 경청하여 상생의 국정을 펼치는 윤석열 정부 5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국내외 경제 상황, 안보위기 등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국민통합과 협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다. 또 "부디 윤석열 정부의 5년이 역대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의 일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민통합, 민생제일, 협치의 길로 나선다면 적극적인 국정 협력의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정의당] "더뎌도 합의하는 다른 정치 추구해야... 정치의 힘 보여달라"

정의당은 '정치의 복원'을 요청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출범 첫날이라고 무작정 덕담만 하기엔 직면한 새 정부의 현실이 너무나 위태롭다. 엄중한 경제상황 속에 시민들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현실이나 행정부의 조각도 마무리되지 못했다"며 "윤 대통령 입장에선 야당의 문제라고 강변하고 싶을 것이나 여소야대의 상황은 애초 윤석열 행정부의 조건이자 현실이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총리 및 장관 등 각료 후보자 지명과정에서 공존과 타협, 조정하는 정치의 면모는 아직 확인할 수 없었다. 야당과 여소야대를 탓하며 작동하지 않는 정치를 방치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이 얼마나 언제까지 더 인내할 수 있을지, 또 시민들이 감내해야 할 사회경제적 어려움은 얼마나 깊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 원내대표는 "돌이켜보면 대선 과정에서 모든 것에 대립과 차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사회통합이나 연금제도 개선, 산업안전, 다원적 가치를 포괄할 수 있는 정치, 사회 등 문제해결의 방향에서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정책들부터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더디가더라도 합의된 변화를 통해 이제와는 다른 정치를 추구하는 정치의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장혜영 원내수석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차별금지법을 제정한 정부, 장애인 탈시설에 물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정부, 부동산 보유세를 정상화하여 경제적 양극화 해소의 기틀을 마련한 정부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그는 "그 누구도 아닌 대한민국의 시민들을 위해 반드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윤석열 행정부가 독선과 아집에 빠지지 않고 엉킨 실타래를 푸는 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민주당, #정의당, #국민통합,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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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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