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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를 면접하는 모습.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를 면접하는 모습.
ⓒ 국민의힘 경북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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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기초단체장 공천을 둘러싸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단수 추천에서 탈락하거나 경선 후보로 결정되지 못한 후보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도내 14곳의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군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당 공관위는 3선에 도전하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예비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했다.

그러자 해당 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지난 23일 지지자들과 경북도당을 항의방문해 김정재 공관위원장의 면담을 요구하고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중앙당 공관위는 교체지수를 적용하는 설문조사 문항이 다소 편향적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의 재심을 받아들인 뒤 안건을 다시 경북도당에 돌려보냈다.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경북도당 공관위는 중앙당의 결정을 존중하라"며 "경북도당 공관위는 이미 공정성과 신뢰를 잃은 만큼 중앙당 공관위로 공천업무를 이관해 공정 경선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구미·문경 등 곳곳에서 반발... 무소속 출마 엄포도

구미시장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도 재심 요청에 나섰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구미시장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 6명 중 김영택, 김장호, 이태식 예비후보 등 3명을 경선 대상자로 발표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려온 이양호 예비후보와 김석호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중앙당과 경북도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양호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해 온 자신을 배제한 경선 후보자 심사 결과는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북도당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호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 경선 발표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경선 발표이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경선 발표인지 묻고 싶다. 공관위가 싹을 잘라내듯이 컷오프 하는 행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들 두 후보는 재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채홍호 문경시장 예비후보도 경북도당 공관위가 서원 전 영주시 부시장과 신현국 전 문경시장 등 2명을 경선 후보로 결정하고 자신은 컷오프(공천배제)하자 "승복할 수 없다"며 경북도당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했다.

채 예비후보는 "공천 기준과 심사에 있어 공천 배제 사유가 없는 무결점 후보인 저에게 경선 기회조차도 주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당협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이 특정인을 배려하기 위한 사심 공천을 행사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하수 전 경북도의원을 단수 추천한 청도군에서는 일부 당원들이 지난 23일 경북도당사 앞에서 '공정 경선 요구서'를 발표하고 "경선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모두 당직을 내려놓고 전원 탈당도 불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14명의 후보가 난립한 경산시장 후보에는 조현일 전 경북도의원이 단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다른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윤두현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성준, 김일부, 송경창, 안국중, 오세혁, 유윤선, 이성희, 정재학, 허개열, 황상조 예비후보 등 10명은 24일 모여 "경북도 공관위가 13명의 예비후보 중 조현일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께 약속한 공정과 상식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조 후보는 죄질이 극히 불량한 '사고 후 미조치' 전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 공관위가 조 후보를 단수 추천한 것은 심히 부당한 결정으로 중앙당 공관위는 엄중 심의 반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적정절차를 존중하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무시한 경북도 공관위의 결정을 강력히 성토하며 향후 유사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단초가 된 조현일 후보와 윤두현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다. 적절한 조치가 없을 시 강력한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가 경산시장 후보를 단수 공천하기로 확정하자 10명의 경선 예비후보들이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심의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가 경산시장 후보를 단수 공천하기로 확정하자 10명의 경선 예비후보들이 2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재심의를 요청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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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 #6.1지방선거, #공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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