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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7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이 고리2호기 수명 연장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7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이 고리2호기 수명 연장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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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 법조계, 여성계, 학부모단체, 노동계, 소비자단체, 문화단체, 인권단체, 정당 등 56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7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고리2호기 수명 연장을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4일 한수원이 고리2호기 수명 연장 신청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제출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는 "사회적 합의에 역행하는 한수원의 행보는 핵발전으로 최강국을 만들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등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7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금지와 신규핵발전소 건설 금지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한 탈핵 정책 기조이자, 2016년 울산지진과 경주지진 등을 겪으면서 도출한 우리 사회의 합의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모두의 삶을 위해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결코 용납할 수 없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고리2호기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해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탈핵을 선언만 하고 법제도 정비 없이 정쟁만 일삼는 국회와 담당기관으로서 책임을 방기하는 원안위를 믿고 기다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핵발전으로 최강국을 만들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후안무치는 더 말할 것도 없다"며 "피해당사자이자 사태 해결의 당사자인 울산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3월 29일자 <부산일보>의 '신고리 5․6호기 입찰 담합 의혹 및 전자상거래시스템 부실 관리 실태' 보도를 문제 삼았다. <부산일보>는 "2013년 8월부터 2021년 말까지 한수원이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한 계약 151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87건이 90%이상의 낙찰가율을 보였고, 이 가운데 99%이상 100%의 낙찰가율을 보이는 계약이 32건, 낙찰가율이 580%에 달하는 계약과 1%도 되지 않는 계약도 4건이나 있어 입찰 담합과 관리부실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입찰 비리는 수십억에서 수천억에 이르는 부당이득과 한수원 고위직과 정치권까지 연루된 범죄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담합 과정에서 성능과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불량부품이 납품되고, 짝퉁․재활용 부품이 납품돼서 시민 안전에 직접적인 위험요인이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핵산업계가 아직 완공도 안 된 신고리 5, 6호기를 조속하게 가동해야 한다고 바람을 잡고 있다"며 "하지만 피해당사자인 울산시민을 대표해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정부가 신고리 5, 6호기 입찰 담합과 부실 관리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안전에 우선하는 것은 없다"며 "한수원은 지금 당장 노후 핵발전소 고리2호기 수명연장 철회하고 신고리5, 6호기 입찰 담합과 부실 관리 의혹에 대해 책임져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참가단체는 다음과 같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울산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울산지부,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남구주민회, 노동당울산시당, 노무현재단울산지역위원회, 다울성인장애인학교, 대안문화공간품&페다고지, 더불어숲작은도서관, 동구주민회, 법무법인대안,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진보당울산시당,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북구주민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어린이책시민연대울산지회, 울산4·16기억행동, 울산YMCA, 울산교육연구소, 울산노동자배움터, 울산녹색당, 울산대학교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울산민족문학작가회의, 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 울산불교환경연대,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시민아이쿱생협, 울산시민연대, 울산아이쿱생협, 울산언론발전시민모임, 울산여민포럼, 울산여성문화공간,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여성회,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작가회의,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중구아이쿱생협, 울산지역해고자협의회, 울산진보연대, 울산풀뿌리주민연대, 울산통일의병, 울산한살림생협, 울산해오름아이쿱생협, 울산환경운동연합, 울주군주민회, 울주아이쿱생협, 정의당울산시당, 중구주민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울산지부, 다운동사람들, 탈핵교사모임, 평등사회노동교육원, 평화와건강을사랑하는울산의사회, 총 56개 단체.

태그:#울산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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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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