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7일 오후 9시(한국 시각) 레바논 시돈에 위치한 사이다 시립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23일 최종예선 7, 8차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훗스퍼)과 '황소'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수비의 핵심 김민재(페네르바체 SK)와 최근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등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으며, 터키 전지훈련간 유럽 2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와 김건희(수원 삼성)도 포함됐다.
그렇다면 최종예선 7차전 FIFA 랭킹 33위의 대한민국과 95위 레바논의 경기 관전 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을지 살펴보자.
월드컵 최종예선 성적 및 상대 전적
최근 유럽파가 빠진 터키 전지훈련에서 유럽 국가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대한민국은 최종예선 6경기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이란(승점 16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3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승점 차는 8점 차다.
레바논은 최종예선 6경기 1승 2무 3패 승점 5점으로 이란, 한국, UAE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 자리에 위치한 UAE와의 승점 차는 1점 차다. 레바논은 지난해 10월 시리아 원정에서 3-2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11월 홈 2연전에서 이란과 UAE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좋지 않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7, 8차전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한 레바논이다.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상대 전적은 2011년 이후 대한민국이 11전 7승 3무 1패로 월등하게 앞서고 있지만, 레바논 원정에서의 승리는 5경기에서 단 한차례뿐이다. 또한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로 대한민국이 앞서고 있지만 2승 모두 한 골 차 승리로 신승을 거둔 경기였다.
예상 선발 라인업 & 키플레이어
그동안 최종예선에서 부상이라는 변수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변화를 잘 시도하지 않았던 벤투 감독의 특성상 여러 차례 지난 최종예선과 유사한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
예상 포메이션과 선발 라인업은 4-2-3-1 포메이션으로 골키퍼에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포백의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 이용(전북 현대), 3선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2선 미드필더에는 왼쪽부터 송민규(전북 현대), 이재성(마인츠 05), 권창훈(김천 상무), 원톱에는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장이자 부동의 에이스 손흥민의 부상이 변수로 작용될 수 있으며 손흥민 대신 왼쪽 윙포워드 자리는 대표팀 경기에서 최근 몇 차례 좋은 모습을 선보였던 송민규(전북 현대)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의 최근 국가대표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는 것 또한 변수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황의조지만 최종예선 6경기 동안 득점이 없다. 그의 마지막 국가대표 득점은 지난해 6월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의 득점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없는 상황에서 최근 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에 물이 올라있는 황의조의 득점이 절실하다.
또한 유럽파의 컨디션에 따라 지난 터키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진규, 백승호(전북 현대), 조규성(김천 상무) 등의 출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최종예선 7, 8차전에서 대한민국이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면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현재 2위인 대한민국과 UAE의 승점 차는 8점 차로, 7, 8차전 2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승리를 거두면 승점 20점에 되며 3위인 UAE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 하더라도 승점 12점이 된다. 남은 2경기에서 UAE가 최대로 획득할 수 있는 승점은 6점이므로 대한민국을 역전할 가능성은 없다.
최종예선 초반 경질 여론까지 형성되며 수많은 비판을 받았던 벤투호지만, 최종예선이 거듭될수록 조직력을 갖추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벤투호가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설날 선물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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