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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4일 오후 4시 36분]
 
수원과학대는 오마이뉴스가 취재를 시작한 후 24일 추가 공지문을 통해 확진자 교내동선을 일부 정정했다.(왼쪽은 16일 공지, 오른쪽은 24일 추가공지)
 수원과학대는 오마이뉴스가 취재를 시작한 후 24일 추가 공지문을 통해 확진자 교내동선을 일부 정정했다.(왼쪽은 16일 공지, 오른쪽은 24일 추가공지)
ⓒ 수원과학대 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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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대학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했지만, 대학 측이 대면 강의를 고집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24일 <오마이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과 16일 수원과학대 소속 재학생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재학생은 밀접 접촉자가 거의 없었지만,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재학생은 확진 전 이틀(14~15일) 동안 대면 수업을 듣고 셔틀버스를 탑승해 접촉자가 최소 수십 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더해 대학 측이 확진자의 교내 동선 시간을 잘못 공지해 밀접 접촉자가 아닌 학생이 자가격리를 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수원과학대 재학생 A씨(20대)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6일 학교 포털사이트 공지사항에서 확진자와 일부 동선이 겹친다는 걸 확인했다. 두려운 마음에 집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당일 자가격리와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알고 보니 일부 잘못된 정보가 공지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문제는 대학 측이 확진자 교내 동선 시간에 잘못된 정보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도 수정하지 않은 것"이라며 "나는 운이 좋게 학과 사무실을 통해 정정내용을 들었지만, 이를 모르는 학생들이 훨씬 많았을 거다. 학교가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을 잘 모르는 거 같다"라고 토로했다. 수원과학대는 <오마이뉴스>가 취재를 시작한 후 24일 추가 공지문을 통해 확진자 교내동선을 일부 정정했다.  

수원과학대 학생들은 확진자가 발생한 후에도 대학이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 것에도 우려를 표했다. 재학생 B씨(20대)는 <오마이뉴스>에 "2학기가 시작된 9월은 내내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였다. 20대인 학생들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많지 않다"라면서 "그런데도 대학은 모든 수업을 대면 강의로만 진행하려 한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A씨 역시 "실습수업은 어쩔 수 없이 대면 수업을 한다고 해도 이론 과목은 비대면 강의를 할 수 있는데 학교는 비대면 수업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추석 연휴 이후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여전히 대면 수업을 한다. 23일에도 학교에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대학 측이 학생들의 불안을 모르는 거 같다. 수원대와 수원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는 특히 학생 밀집도가 높은 공간이다. 탑승 인원을 줄이거나 셔틀버스를 늘리는 게 필요한데 대학은 외려 코로나를 이유로 셔틀버스 수를 일부 줄였다"라면서 "학생들끼리 셔틀버스마다 한 명씩 확진자 나올 것이라는 소리를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현재 대학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도 수원과학대 재학생들 사이에서 '대학생들 2차 접종한 후에 대면 수업하면 안 되냐. 무섭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 경신, 이래도 대면 수업해야 하냐'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수원과학대 "학과 요청에 따라 비대면 수업 가능"

앞서 6월 교육부는 '2학기 대학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통해 대학 2학기에 ▲ 실험·실습·실기 및 소규모 수업을 우선 대면 강의 실시 ▲ 전 국민의 70%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시기(9월 말)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대면 활동 확대 권고 ▲ 전문대학 대면 수업 확대 방안 강구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9월 이후에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대학들은 대학생 백신 접종률과 확진자 확산세에 따라 대면·비대면 수업을 조율하고 있다. 비교적 실습수업이 많은 전문대의 경우 동아방송예술대는 이론강의는 비대면으로 하고 전공과목 중 실습으로만 이뤄진 강의에 한해 대면으로 수업한다. 동남보건대는 단계별 거리두기에 따라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수원과학대는 학과 전체의 동의를 얻어야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원과학대 교무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확진자가 나온 학과에 한해 1~2주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실험·실습 과목은 어쩔 수 없이 대면 수업이 필요하다. 일부 교양·전공이론 과목 중에 비대면 수업을 하는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과마다 대면·비대면 중 무엇을 원하는지 학교가 다 파악하기 어렵다. 비대면 수업을 위해서는 학과의 요청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대학 측이 확진자 동선 시간이 틀린 것을 두고 수원과학대 감염병 관리자는 "추석 연휴가 껴있어서 재빨리 수정을 하지 못했다. 다만, 확진자와 함께 탑승한 학생들에게는 사전에 연락해 접촉자임을 통보했다"라면서 "다음부터는 학생들이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빠르게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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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신나리 입니다.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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