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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 오후 야간 개장한 속초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오후 야간 개장한 속초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설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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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해수욕장 야간 개장과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야간 개장 3일째인 지난 7월 26일 오후 속초해수욕장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었다.

속초시는 연쇄 풍선효과를 우려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당초 오는 15일까지 운영하려던 야간 개장을 1주일 단축해 8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7시에 찾은 속초해수욕장은 주중 저녁 시간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이 바닷가를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야간 해수욕장 풍경을 살피기 위해 속초해수욕장을 방문한 6일 전(7월 20일)보다는 제법 많은 사람이 백사장에 나와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이동량 감소와 확산 억제를 위해 7월 27일부터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적용하기로 한 영향인지 피서객들이 백사장을 가득 메울 정도는 아니었다. 

이날 피서객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거나 연인 사이로 보였고 바다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거나 백사장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혔다. 

정부의 이동 자제 요청 등으로 백사장이 크게 붐비지 않아 피서객들 또한 멀찍이 거리를 띄어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집합금지 위반을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었다.

인천시에서 친구들과 놀러 왔다는 한 여성 피서객은 "야간에 수영할 수 있어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지 않아 오히려 편안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속초시 관계자도 "우리 시도 7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정부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이동 자제를 요청하면서 지난 주말부터 피서객이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은 계속됐다.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는 백사장 주위를 자율방범대원들이 수시로 순찰하며 마스크 미착용과 음주 및 취식 행위를 단속했다. 강원소방본부 환동해특수재난대응단도 특수차량을 이용해 백사장을 순찰하며 야간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 구슬땀을 흘렸다.

속초시 행정지원센터에서는 야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상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라줄 것과 야간 음주 수영 금지, 구명조끼 착용, 백사장 내에서의 음주 및 취식 금지를 알리는 안내방송을 계속했다. 송림감시단도 해수욕장 송림 내 야영과 취사 행위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이런 영향인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백사장에서 음주 및 취식을 하는 피서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속초해수욕장에는 모두 7800여 명(주야간 포함)의 피서객이 입장했다.

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야간 개장에 따른 방역활동 강화와 안전조치 준수 등으로 야간 해수욕장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해양수산부 등에서 인근 지역에서의 확진자 속출로 피서객들이 속초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해 부득이 야간 개장 기간을 1주일 단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속초해수욕장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8월 29일(주간)까지 운영된다. 

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설악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속초해수욕장, #야간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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