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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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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감사원장 취임 후 자녀에게 서울 목동 소재 아파트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빌려줬다는 '헐값 임대 의혹'에 대해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검토를 끝냈던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지난 2018년 감사원장 취임 후 배우자 명의의 서울 목동 A아파트를 차녀 부부에게 시세보다 5억 원 이상 싼 1억2000만 원에 전세를 내줬다. 즉, 본인이 감사원장 공관에 입주하면서 자녀에게 집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내준 셈이다. <경향신문>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편법 증여'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19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 뒤 "갑자기 감사원장이 돼 공관에 입주하게 됐는데 중요한 가구들이 있고 사용하고 있는 것들을 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줄 형편이 아니었다"면서 "둘째 딸이 작은 아파트에 전세 살 적에 제가 살던 집에 들어와서 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제 아내 명의로 돼 있어서 딸의 임대보증금을 아내 계좌로 송금했고 그것만 갖고는 증여세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매달 100만 원씩 월세를 받는 것으로 해결했다"면서 "공직자 재산 등록할 때 이미 검토해서 여러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가 끝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아파트가 현재 내부 수리 중인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사실 부동산 관련 대출이 엄격하게 규제돼 있어서 (제가) 공관에서 나온 이후 제 딸아이가 갑자기 (살던 집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서 "당분간 같이 살아야 할 형편이 됐는데 지금 구조로는 어려워서 수리 중"이라고 밝혔다.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정말 낮은 자세로 잘 협의하는 오세훈,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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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찾아간 최재형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 시청을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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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재형 전 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에 대해선 "최근 (제) 아버님 장례식에 조문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점 축하말씀을 드리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오 시장께서 당선 후 압도적인 (서울)시의회 구성,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정말 낮은 자세로 잘 협의하고 설득하면서 여러 시정운영하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봐 왔다"고 밝혔다.

특히 "시의회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방역, 부동산 정책, 소상공인 등 현안에 대해 중앙정부와 잘 협의하면서 시정 운영하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봐서 (오 시장에게) 그 부분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면서 국회의 여소야대 상황을 감안한 정권교체 후 국정운영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오 시장에게 구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만일 내년에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서울시의회와) 유사한 상황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할 텐데 무리하게 국정을 끌고 나가는 것보다 국민과 시민이 편안하게 살 방안이 무엇인지 서로 협의하고 설득하고 그 길을 찾아나가는 모습이 중요하다"면서 "지도자는 일방적으로 끌고 가거나 자기주장을 설득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의 의견 경청하고 때로는 설득 당하면서 협력하며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오 시장과 대화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