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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와 논산시의회 전경 사진
▲ 논산시와 논산시의회 전경 논산시와 논산시의회 전경 사진
ⓒ 최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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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와 논산시의회의 갈등 양상이 점입가경이다. 서로가 서로를 배제하는 갈등 국면에서 시민들은 무시당하고 논산시의 대외 위상이 추락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논산시가 SPC그룹과의 농산물 공급 등에 대한 협약에서 시의회를 배제하자 시의회는 지난 5월 13일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참석하는 '학대신고대응센터' 개소식에 의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또 지난 20일 열린 수원시와의 자매결연행사에도 역시 일부 시의원들만 행사에 참석했고, 의장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은 자체 행사 참여를 이유로 불참했다. 반면 논산시와 자매결연을 맺는 수원시는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해당 상임위 위원들이 전원 참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논산시와 논산시의회가 외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에 흠집내기식의 엇박자를 내면서 '소통 부재'와 '의회 경시에 대한 보복'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논산시의 위상 추락은 물론 시민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사라지고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논산시와 논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원시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키로 확정됐으며, 시는 11일 당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수원시와의 협약에 대해 시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산시는 우선 시일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해당 부서 팀장이 11일 의장을 찾아가 보고했지만 이 과정에서 의장은 의전을 문제 삼았고, 이에 시는 다음날인 12일 국장과 과장이 다시 보고하는 등 갈등 양상을 보였다.

시의회가 이처럼 논산시와의 관계에 대해 날선 입장을 보이는 단초는 논산시가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7월1일 시장 취임 10주년 행사에는 기관단체장과 언론인 등만 초청했으며, 의원들 자리는 없었다. 또한 논산시는 앞서 지난 2월 24일 SPC그룹과 상호협력 협약식을 진행하며 시의회를 배려하지 않았던 것. 시의회에서는 협약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시의회의 섭섭함은 '학대신고대응센터' 개소식에서 불거졌다. 당초 이 행사는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유은혜 장관의 일정을 이유로 오후 5시가 돼서야 열릴 수 있었다. 이에 의장 등 몇몇 의원들은 선약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는 수원시와의 자매결연을 맺는 과정에서는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행사 참석 여부는 의원 각자의 의사에 맡긴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 논산시 집행부 관계자는 "지난 2월 행사에 앞서 벌곡면 산불로 인해 정신이 없어 챙기지 못 한 것 같다"며 "행사 이후 의장을 찾아가 사과했다"고 언급했다.

또 수원시 협약과 관련해 논산시 관계자는 "11일 협약식을 하기로 확정된 것을 몰랐다. 팀장이 보고한 것도 몰랐으며 시의회에서 의전을 문제 삼는다는 소식을 듣고 의장을 찾아가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본선 논산시의회 의장은 "(시가) 의회를 경시하는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늦게라도 알았으니 좋은 일이니 참석해 주세요'라고 했다"며 "그래서 이것은 더더욱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시민은 "논산시와 시의회의 갈등으로 논산의 대외 위상은 땅에 떨어지고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것"이라며 "시와 시의회는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시민들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덧붙이는 글 | 충청24시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논산시의회, #논산시, #소통부재, #대립양상, #의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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