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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현 정의당대전시당위원장(자료사진).
 남가현 정의당대전시당위원장(자료사진).
ⓒ 정의당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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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남가현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이 논평을 내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일할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은 1996년 4월 28일, 미국 뉴욕의 유엔회의장 앞에 모인 각국의 국제자유노련 대표들이 1993년 태국의 인형공장에서 화재로 숨진 188명의 노동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촛불을 들면서 시작됐다.

남 위원장은 논평에서 "오늘은 1993년 태국의 심슨인형을 만드는 공장 화재로 188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전 세계 노동조합이 촛불을 밝히며 시작된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라며 "살기 위해 일하다, 기업의 이윤에 쫓겨, 삶을 마감한 모든 노동자를 추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재를 틈타 노동자들이 인형을 훔쳐가지 않을까 걱정했던 자본가들은 공장 문을 잠가 노동자들을 잿더미로 만들었다"며 "자본의 탐욕이 낳은 살인은 오늘도 전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위원장은 또 "매일 7명의 시민이 멀쩡하게 출근했다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우리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며 "산재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곡기를 끊고, 생을 걸고 싸운 끝에 법이 제정되었지만 자본의 편인 이들에 의해 법은 누더기가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노동자들은 어재도, 오늘도 여전히 끼어죽고, 떨어져 죽고, 병들어 죽고 있다"며 "오늘의 우리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내일도, 모레도 운이 좋아 살아남기만을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위원장은 "업무상 발생하는 질병 재해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2020년 산업재해로 사망한 2062명 중 질병 사망자가 1180명이었다"며 "질병재해자는 무려 1만5996명에 달한다. 장시간 노동, 강한 노동강도, 각종 유해물질, 직장 갑질로 인한 심리적 고통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고처럼 원인이 명백한 경우에도 사업주 눈치를 보며 산재 신청을 하지 못하고 공상 처리 하는 사례가 여전한 상황에서 업무상 질병은 얼마나 더 많이 감춰졌을지 알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해 근골격계 질환으로 산재를 신청한 9925건의 평균 처리기간은 무려 121.4일이었다. 암은 평균 1년이 걸린다.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노동자들은 전체 노동자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아픈 것도 서러운데 생계 곤란과 해고 위협의 고통에 아파도 참고 일하면서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다 낫지 않았는데도 일터로 나오게 되어 질병이 악화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은 죽은 자를 기억할 뿐 아니라 산자를 위해 투쟁하자고 결의하는 날이다.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일할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서 싸우는 날"이라고 강조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전면 적용되도록, 산업안전보건법, 산재보험을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업무상 질병으로 노동자들이 더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산재처리 지연을 막을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정의당은 노동자들이 더는 죽지 않도록, 우리가 더는 추모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태그:#산재사망노동자추모의날, #남가현, #정의당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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