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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주는 쾌락에 중독되면, 양 조절이 쉽지 않았다.
 음식이 주는 쾌락에 중독되면, 양 조절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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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앉은 자리에서 초콜릿 2판을 먹을 수 있다. 기분이 나쁠 땐, 과자를 끊임없이 입속으로 넣는다. 이건 습관이다. 나를 고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초콜릿, 과자, 케이크, 빵... '그들'을 먹지 않으면 종일 힘이 없었다. 달고 자극적인 맛에 중독이 된 것이다. 음식이 주는 쾌락에 중독되면, 양 조절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습관 3가지를 지키며 나는 바뀌었다.

첫째, 과일이다. 바나나와 사과로 '그들'을 대체할 수 있었다. 물론 그들의 자극적인 맛과는 거리가 있지만, 과일도 충분히 달다. 내가 정제 탄수화물 가득한 음식에 중독된 가장 큰 원인이 있다. 바로 음식에 집중하지 않는 습관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과자나 초콜릿을 먹을 때, 입 속의 조각에 집중하지 않았다. 다음에 먹을 과자 조각을 바라보고 있거나, 영상에 집중했다. 그래서 마치 흡입하듯이 손을 멈출 수 없었다.

나는 주로 예능을 보면서 과자 먹기를 즐겼는데,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 없었다. 핸드폰을 보며 먹는 과자보다, 음미하며 먹는 과일이 훨씬 자극적이다. 경험해보면 알 수 있다. 물론 과일도 많이 먹으면 안 되지만, 입 안에 있는 조각에 집중하면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집중하며 과일 먹기'를 추천한다.

둘째, 운동이다. 나는 '걷기'로 운동을 시작했다. 집 주변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을 하루에 1시간 걸었다. 날을 잡고 4시간을 걸은 적도 있다. 걷다 보니 운동에 흥미가 생겼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마음이 편해진다. 걷다 보면 주변의 자연을 보게 되고, 마음을 내려놓게 된다. 나는 항상 마음을 편안히 하며 걷는다. 주변에 걷거나 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둘은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걷기가 강도 높은 운동은 아니지만, 1시간 이상 걸으면 꽤 힘이 든다. 허벅지가 단단해지고, 몸이 상쾌해진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오래 걷고 난 후 집에 와서 씻고 누워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힘든데 멍하고 상쾌한 상태이다.

이렇게 걷기를 즐기게 된 후, 나는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다. 처음에는 유튜브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따라 했다. 요가, 필라테스, 맨몸운동 등 찾아보면 콘텐츠가 매우 풍부하다. 마음에 드는 영상을 골라서 반복했다. 특히 요가나 스트레칭을 아침에 꾸준히 한다. 아침에 운동하면 하루의 몸컨디션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원래 뭉쳐있던 나의 오른쪽 어깨와 날개뼈 부근 근육이 다 풀렸다. 정말 단단하고 뻐근한 어깨였는데, 신기하다. 저주파 마사지기, 안마의자, 마사지 기계 등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다. '폼롤러'라고 하는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폼롤러로 내가 본 마사지 효과 때문에 가족들에게도 권유했다.

이렇게 스트레칭 위주의 영상들에 익숙해졌다. 그다음엔 '근력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스쿼트, 푸쉬업 등의 동작을 일정 개수 반복한다. 그전의 운동들과는 다르게, 정말 근육이 아프다. '몸이 너덜너덜해진다'는 느낌을 알게 됐다. 훨씬 힘든 만큼 얼굴 살이 빠지는 게 보인다. 하지만 운동 강도에 점점 익숙해진다.

셋째, 집중할 일을 찾는 것이다. 운동과 식이에만 집착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나의 주의를 돌릴 '일'이 필요하다. 그것이 학업이 될 수도 있고, 취미가 될 수도 있다. 집착하다 보면 시간이 참 안 가지만, 어쨌든 시간은 흐른다. '지금이 4월이니까 2월에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으면 3개월이나 운동했겠네?'라는 생각을 최근에 했다.

지금으로부터 3개월 후에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면, 당장 운동을 꾸준히 하자고 결심했다. 운동에 집착하지 않고 학업과 취미에 눈을 돌려놓으면, 3개월은 금방 갈 것이다. 나는 공부하기, 책 읽기, 예능 보기, 누워서 휴식하기 등으로 주의를 돌리고 있다.

특히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해주는 세 가지 도구들이 있다. 나는 이 도구들을 사용하며 운동을 지속하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소개하고 싶다. 첫째, 걷기 관련 앱이다. 나는 항상 핸드폰으로 걸음 수를 체크하며 걷는다. 걸음 수에 따라 캐시를 지급하는 어플을 이용하면 더 뿌듯하다. 하루에 만 보를 걸으면 100캐시를 받을 수 있다.

큰돈을 받는 건 아니다. 하지만 주목적은 걸음 수를 체크하며 동기부여를 하는 데 있으므로, 도움이 많이 된다. 사소한 소비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민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적은 돈의 단위에 주목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걷는 속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 앱을 사용하며 내가 1시간에 7,000보 정도를 걷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둘째, 운동과 식단을 기록할 수 있는 어플이다. 하루에 먹은 음식을 입력하면, 칼로리가 계산된다. 나의 목표 몸무게를 설정해놓고, 다이어트의 목표가 체중 감량인지, 근육생성인지 등에 따라서 하루에 먹어야 할 영양소의 양이 그램(g)으로 제시된다.

오늘 하루 먹은 음식을 입력하고, 영양소의 비율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식습관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다. 나는 이 앱을 통해 내가 확실히 지방을 많이 섭취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지방 섭취량을 의도적으로 줄이려고 노력한다.

셋째, 타임랩스이다. 타임랩스는 긴 시간 동안 찍은 영상을 배속해서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운동 과정을 타임랩스로 찍어 확인하면 나의 자세를 확인할 수도 있고, 더 뿌듯하다. 사진 보관함에서 타임랩스로 기록된 운동 영상을 보면 재미있고, 동기부여도 된다.

이렇게 걷기 앱, 운동과 식단을 기록할 수 있는 앱, 타임랩스 기능을 사용하여 효율적으로 운동을 관리할 수 있다. 나는 이 도구들을 계속 사용하며 운동할 것이다. 그리고 '과일 먹기, 운동하기, 주의 돌리기'의 세 가지 습관을 유지할 것이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건강관리 방법이 있을 것이다. 물론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이라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건강에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고치면서 원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건강을 아예 생각하지 않거나, 너무 건강만 생각하는 두 가지 선택 외에도 선택할 수 있는 생활양식이 많다. 많은 사람이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건강 유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태그:#건강,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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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이어트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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