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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기와 가락지가 달린 따오기.
 위치추적기와 가락지가 달린 따오기.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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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제198호)이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따오기'가 복원사업 13년여만에 국내 정착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오기는 1979년 판문점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됐다가 사라졌다. 정부와 경남도는 2008년 창원에서 열린 '람사르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따오기 복원 사업을 벌였다.

한국은 2008년과 2013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에서 따오기 4마리를 들여와 창녕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에서 번식을 시도했다. 이후 개체수가 늘어났고, 2019년부터 자연방사가 진행됐다.

따오기 야생방사 세 번째 행사가 오는 5월 6일 우포늪에서 열린다. 환경부,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은 이날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방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는 1회, 2회 방사와 동일하게 4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암수 성비는 지난 2차례 방사 때 수컷의 비율이 높았던 것과 달리 수컷:암컷의 비율을 1:1로 각 20마리씩 방사할 예정이다.

창녕군은 "따오기는 암컷이 수컷보다 더 예민하기 때문에 방사 후 장거리 이동했던 일본의 방사 사례를 통해,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야생방사 1단계 목표로 우포늪 정착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컷의 비중을 높여 방사를 해 왔다"고 했다.

2019년 5월 첫해 40마리가 방사돼 현재 23마리가 생존 중이고 15마리는 폐사했으며 2마리는 구조됐다. 두 번째(40마리) 방사 이후 현재 27마리가 자연에서 생존하고 있으며 13마리가 폐사했다.

두 차례 방사로 현재까지 총 50마리의 따오기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생존율은 62.5%이다.

방사된 따오기가 자연 상태에서 둥지를 짓고 산란까지 한 것으로 파악된다. 창녕군은 "2020년 4월, 첫 방사한 따오기 중 1쌍이 둥지를 짓고, 산란 후 정상적인 포란을 시도한 바 있었다"고 전했다.

또 창녕군은 "올 해 2021년 3월에는 2쌍의 따오기 부부가 맺어져, 우포늪 인근의 마을주변에서 각각 3개, 4개의 알을 산란하고 현재 포란 단계에 있어 자연 번식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방사되는 따오기는 앞의 두 차례와 동일하게 위치추적기(GPS)와 개체식별 가락지를 부착해 방사될 예정이다. 경상남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으로 분산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

정석원 경남도 기후환경산림국장은 "우포늪의 따오기 복원은 지자체, 정부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루어온 성과다. 방사된 따오기들이 자연에 안착하고 지역의 소중한 생태자원으로 자리잡아 가도록 협력과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특히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께 따오기 야생방사가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께서 보호자가 되어 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우포늪 따오기.
 우포늪 따오기.
ⓒ 창녕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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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따오기, #천연기념물,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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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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