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올해 대학생 새내기(21학번)가 된 나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작년에는 올해 코로나19가 끝나서 정상적인 대학 생활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들어맞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에 익숙해진 채, 각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를 부푼 채로 살아왔지만, 코로나19라는 상황 때문에 정말로 아쉬운 기분이 든다.

코로나19로 인한 1학기 비대면 수업으로, 집에 주로 있으면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한다. 현재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강의를 듣거나 여가를 즐기곤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생활을 하면서 특히 많이 쓰게 된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21학번 새내기가 코로나19로 인해, 주로 많이 쓰는 애플리케이션(IT 기술)을 살펴보자.

신입생 환영회, 교수님과 상담도 ZOOM(줌)으로
 
자주 사용하는 줌의 화면
 자주 사용하는 줌의 화면
ⓒ 김민우

관련사진보기

 
항상 대학교 생각하면 생각나는 것이라고 질문한다면 당연히 신입생 환영회와 술자리 등이라고 떠올린다. 나도 처음 입학했을 때, 기대에 부푼 채로 선배와 동기들과 대면으로 만나길 기대했다. 특이하게도 이번에는 ZOOM(줌) 화상 회의를 통해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줌(ZOOM)은 화상 회의, 온라인 회의, 채팅, 모바일 협업을 하나로 합친 '원격 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응용 소프트웨어이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보는 선배와 동기끼리 화상으로 얼굴을 보며 말을 시작했다. 화상 회의의 한계로 40명 대다수가 말을 이어갈 수 없어서, 각자 5~6명의 조로 나눴다.

각 조에서 선배와 동기끼리 말을 하였고, 각자 고른 술을 선택하여 비대면 술자리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서로 얼굴만 보인 채로 아무 말을 하지 않아서 정말로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선배님이 말문을 시작하고 리드해가면서 어색함은 조금씩 사라지는 듯했다.

각자 편의점에서 고른 술을 줌(ZOOM) 화면에 놓은 채 건배를 하며 마시기 시작했다. 분위기는 달아올랐지만 어색함이 마음속 한 편에 남아있었다.

OT 게임은 단체 방에서 진행됐는데, 조마다 퀴즈를 맞혀서 많이 맞추는 팀을 승자로 정했다. 선배들이 화상으로 우리 대학교에 관한 퀴즈를 내면, 많이 맞추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시간이라는 비교적 짧은 오리엔테이션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우리 학교에는 상담을 필수로 해야 하는데, 원래 교수님과 대면으로 상담을 해야 한다.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과 함께, 이번 상담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집단 상담, 개인 상담 두 번을 줌(ZOOM)을 통해서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카메라를 켠 채로, 교수님과 학생이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다. 줌(ZOOM)을 통한 집단 면담이 생소하여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랐지만, 서로가 교수님께 자신 있게 질문을 이어가면서 30분가량 말이 끊기지 않고 이어갈 수 있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줌(ZOOM) 화상 회의 IT 기술 열풍이 코로나가 1년 지난 시대에도 이어져 온 것이다.

배달의 민족, 당근 마켓 위치 기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사용 확 늘어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집에만 있는 나는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걸 즐겨한다. 그중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화 없이 원 클릭으로 주문이 가능한 서비스를 선호한다.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은 위치기반서비스(LBS)기술을 이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위치기반서비스(LBS)는 무선 인터넷 사용자에게, 사용자의 변경되는 위치에 따른 정보를 제공하는 무선 콘텐츠 서비스이다. 이처럼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수집하여 복잡한 배달 단계를 비대면으로 효율적으로 줄인다.

특히 나는 하루에 한 번씩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어야 하는 최고의 커피 홀릭이다.
대학 생활이 시작되면서 과제와 강의 폭탄을 맞은 나는 하루에 한 번씩 커피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푼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는 집 앞에 있는 커피 전문점(컴포즈, 이디야 커피 등)에 가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Take-out)해서 집에서 주로 마시곤 했다.

이제는 애플리케이션 내에 있는 카페-디저트 메뉴를 통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커피를 시켜 먹는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일이 자주 생기면서, 음식 지출 비용이 늘어나서 안타까웠다.

집에 잡다한 물건이 많은 나는 요즘 '당근 마켓'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푹 빠져있다. 당근 마켓은 다른 중고 거래 앱과 비교해, 동네 인증이라는 특수한 절차가 있다.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을 활용하여 자신이 위치한 동네를 인증하고, 가까운 동내 내에서만 사람들과 중고 거래를 진행한다.

나도 최근에 집에서 안 쓰는 가습기를 당근 마켓에 올려서 판매한 적이 있다. 팔고 얻은 돈으로 당근 마켓에 올라와 있는 여러 매물을 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구매한 적도 있다. 최근에 체중계를 사서 다이어트 과정을 쏠쏠하게 분석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팔고, 내가 좋아하는 물품을 다시 사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이처럼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겹쳐, 집에 주로 있는 나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평소에 스트리밍 플랫폼 사용 대폭 늘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스트리밍(streaming)은 주로 소리(음악)나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파일을 전송하고 재생하는 방식의 하나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여 카메라 등을 활용해 컴퓨터 네트워크 위에 실시간 중계도 가능하다.

집에 있으면서, 나는 이러한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아프리카TV, Twitch, Youtube) 시청을 주로 시청한다. 유튜브 플랫폼은 시청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시청 시간을 처음 본 나는 깜짝 놀랐다.

지난 7일 동안 12시간을 넘게 본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게임, 인기 동영상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코로나19라는 상황이 오히려 스마트폰 중독과 스트리밍(streaming) 플랫폼에 대한 의존성을 높여가고 있었다.

아프리카TV, Twitch 플랫폼은 방송 진행자가 스트리밍(streaming)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방송하는 곳이다. 시청자는 자신이 원하는 분야나 방송인을 선택하여 시청할 수 있다.

코로나19 전에는 이러한 아프리카TV, Twitch 플랫폼을 본 적이 없었다. 친구들과 만날 때도 나는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털어내곤 했다.

코로나19라는 상황과 친구의 권유로 스트리밍 플랫폼을 시청하면서 어느새 나는 이곳에 빠져있었다. 게임을 주로 즐기는 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진행하는 방송 진행자를 보곤 한다. 이젠 할 게 없으면 스트리밍 플랫폼을 켜서 내가 원하는 장르를 본다.

이렇게 코로나19에 적응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스트리밍 IT 기술에 나와 같은 20대가 점점 스며들고 있었다.

대학 21학번 새내기인 나는 대면으로 수업을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 아쉬운 감정이 들곤 했다. 집콕 생활을 하면서 여러 IT 기술을 이용한 응용 소프트웨어, 즉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외로운 감정을 소비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러한 화상 회의, 스트리밍, 위치기반 서비스라는 IT 기술이 계속 성장하여 우리 삶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태그:#21학번, #새내기, #코로나 19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