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영화 '소울' 포스터 사진

▲ 소울 영화 '소울' 포스터 사진 ⓒ 디즈니 코리아

 
하루하루를 온전히 즐기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평범한 일상의 반복에서 매일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당장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데 뭘. 아침에 눈을 뜨면 "5분만 더..."를 외치며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의 알람을 확인하고, 밍기적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샤워를 한다. 출근길의 '지옥철'에서 출근도 전에 진이 빠져 회사로 출근하는 일상은 그저 단조롭고 너무나도 평범해서 지겨울 정도이니, 일상의 소중함을 느낀다는 건 와닿지 않는 이야기가 아닌가. 대한민국의 흔한 직장인들 중 한명인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어쩌면 우리는 현재에서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목표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학창시절에는 좋은 대학교를 위한 입시 공부, 졸업 후엔 취업, 그 이후엔 결혼 등등 살아가면서 거쳐야 한다고 흔히들 여기는 인생의 코스 같은 길들은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선명해지고 부담으로 자리한다. 

우리가 견디는 단조로운, 어쩌면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상들이 훗날 우리의 성공이나 성취, 꿈을 이루기 위해서 으레 버티고 견뎌야 하는 단순한 통과 의례라고 생각한다면 조금은 김빠진다. 과연 그 끝에는 도달하면 무엇이, 어떤 감정이 우릴 기다리고 있는걸까 불안하기도 하다. 영화 '소울'은 인생의 마라톤을 뛰고 있는 우리가 놓쳤을지 모르는 깨달음, 영화에서는 '불꽃'으로 표현되는 그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불꽃은 목적이 아니야"
 
 영화 '소울'의 한 장면

영화 '소울'의 한 장면 ⓒ 디즈니 코리아

 
22 : 내 불꽃은 하늘 보기나 걷기일지도 몰라, 나 잘 걷잖아.
조 : 그건 목적이 아냐, 22. 그건 그냥 사는 거지.

22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요소들인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 단풍 나무 씨앗, 맛있는 음식, 길거리의 연주 등은 궁극적으로 22에게 지구 통행권을 생기게 해준다. 조는 하늘 보기나 걷기가 자신의 불꽃인 것 같다고 말하는 22에게 그건 삶의 목적이 아니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일상 속 행복함과 설레임이 22에게 지구통행권을 가져다 준 것처럼 어떠한 목적을 위한 인생이 아닌 '삶을 위한 삶'이야 말로 진정한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함을, 결국 '불꽃' 자체는 소울의 목적이 아니고 오히려 평범한 그 모든게 삶을 살기 위한 '불꽃'이 될 수 있음을 영화는 대사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낸다. 
 
 영화 '소울'의 한 장면

영화 '소울'의 한 장면 ⓒ 디즈니 코리아


 
 영화 '소울'의 한 장면

영화 '소울'의 한 장면 ⓒ 디즈니 코리아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는 것

마음이 과거에 있으면 후회하고 미래에 있으면 불안하다는 말이 있다. 마음을 현재에 두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하루에 감사하며 인생을 보낸다면 꿈이 없거나, 목표가 없거나 상관없이 살아갈 의미는 정말 충분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바로 '삶을 위한 삶'이 아닐까.

꿈이나 목표가 없다고 낙담하는 나를 포함한 이들에게 영화 '소울'을 추천한다. 하루하루 일상의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느끼며 살아가야 겠다는 다짐도 함께 말이다. 
첨부파일 소울__.jpg
소울 영화 디즈니 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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